“단체 연대, 동포사회 공론화 가장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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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연대, 동포사회 공론화 가장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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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4번째부터) 정영조 흥사단 카탈리나 단소 관리위원장, 곽도원 미주도산기념사업회 회장, 흥사단미주위원부 이기욱 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간담회 후 한 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했다. / 이훈구 기자



흥사단 카탈리나 단소 복원 간담회

흥사단 미주위원부 관계자 등 20여명 참석 

동포사회 의견 반영 위해 힘 모으기로

 

흥사단미주위원부(위원장 이기욱·이하 흥사단)가 주최하고 애국단체들이 참여한 ‘흥사단 카탈리나 단소 복원 관련 간담회’가 29일 한인타운 용궁 중식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간담회의 참석 대상으로는 흥사단을 비롯해 미주도산기념사업회(회장 곽도원), LA한인회,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광복회, 3.1 여성동지회 등 주요 단체 관계자들을 총망라했다. 행사는 국민의례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해 지창열 흥사단 부위원장 겸 재무의 ‘카탈리나 단소 관련 경과 보고’, 이기욱 위원장의 인사말에 이어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기욱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현재 흥사단 카탈리나 단소 복원 사업의 가장 큰 문제는 동포사회는 물론 흥사단 미주위원부조차 예산 편성, 공사업체 선정, 청사진 등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깜깜이’ 상태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기존의 흥사단 카탈리나 단소위원회를 강화해야 하며, 이를 위해 흥사단미주위원부를 중심으로 미주도산기념사업회, LA한인회,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광복회, 3.1여성동지회 등 6개 단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또 현재 복원 예산은 책정돼 있으나 총 20개의 인허가(퍼밋) 중 10개만 승인된 상태여서 공사 착수 시점조차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그는 “정확한 완공 시점과 이후 운영 계획이 전혀 제시되지 않았고, 방문객을 위한 주차장 확보 문제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곽도원 미주도산기념사업회 회장의 지적을 인용해, 운영 주체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개발비와 향후 3년간 유지·보수 비용을 포함해 총 700만 달러의 예산이 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동포사회의 의견 수렴 과정 없이 일부 인사들에 의해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구체적인 로드맵조차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됐다.

자유토론에서는 ▲흥사단을 구심점으로 한 6개 애국단체가 연대해 체계적인 대응 필요 ▲LA시 사적지로 지정된 만큼 한국정부 보조금뿐 아니라 미국 정부 보조금 신청 추진 ▲6개 단체가 매달 1회 이상 정기 회의를 열고 그 결과를 단일 창구를 통해 국가보훈부에 공식 건의할 것 ▲이를 통한 동포사회 공론화 ▲필요 시 대한민국 정부의 ‘국민신고 제도’ 활용 검토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마지막으로 제프 리 LA한인회 사무국장은 “늦었지만 이러한 간담회가 열리게 된 것은 다행”이라며 “LA한인회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동포사회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으며, 영사관과 LA시 등 관계 기관이 동포사회와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훈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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