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얼음 폭풍에 북동부 마비… 9000여 항공편 지연·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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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얼음 폭풍에 북동부 마비… 9000여 항공편 지연·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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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뉴욕 센트럴파크는 3년 만에 최대 적설량을 기록했다. /Youtube


뉴욕·뉴저지, 비상사태 선포

센트럴파크, 3년 만에 최대 적설량


북동부 지역에 지난 27일 오전 눈과 얼음이 뒤섞인 겨울폭풍이 몰아치면서 크리스마스 연휴 이후 주말 항공편 운항에 큰 차질이 빚어졌고, 뉴욕과 뉴저지주 당국은 폭풍이 약화되는 상황에서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북동부 대부분 지역 주민들에게는 도로 결빙으로 인한 위험한 주행 여건을 이유로 외출과 운전을 자제하라는 권고가 내려졌으며, 뉴욕과 뉴저지주에서는 주 비상사태가 발령됐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뉴욕 주민들의 안전이 최우선 과제”라며 “이번 폭풍이 지속되는 동안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국립기상청(NWS) 산하 기상예측센터의 기상학자 밥 오라벡에 따르면 27일 오전까지 뉴욕주 중부 시러큐스에서 남동부 롱아일랜드에 이르는 지역과 코네티컷주 전역에 걸쳐 6~10인치의 적설량이 기록됐다. 뉴욕시는 밤 사이 2~4인치의 눈이 내렸으며, 센트럴파크에서는 4.3인치의 적설량이 관측돼 2022년 이후 가장 많은 눈이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오라벡은 “가장 강한 눈은 이미 지나갔다”고 밝혔다. 

그러나 폭설의 여파는 항공편 이용객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에 따르면 27일 오후 현재 미 전역에서 9000편이 넘는 국내선 항공편이 결항되거나 지연됐으며,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라과디아 공항,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 등 뉴욕 일대 공항에서 특히 큰 차질이 빚어졌다.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제트블루항공 측은 기상 악화로 일정에 영향을 받은 승객들을 위해 항공권 변경 시 부과되던 수수료를 면제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펜실베이니아주 대부분 지역과 매사추세츠주 상당수 지역에는 결빙 폭풍 경보와 겨울 기상 주의보가 발령됐다. 뉴저지주와 펜실베이니아주는 주요 주간 고속도로를 포함한 일부 도로에서 상업용 차량 통행 제한 조치를 시행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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