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화무용단, LA카운티 이벤트서 궁중무용 '화관무' 공연

김응화무용단이 'LA카운티 할러데이 셀레브레이션'에서 궁중무용 '화관무'를 선보이고 있다. /김응화무용단 제공
'제66회 할러데이 셀레브레이션'
PBS 방송 통해 라이브 중계
김응화무용단(단장 김응화)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난 24일 '제66회 LA 카운티 할러데이 셀레브레이션(LA County Holiday Celebration) 무대에 초청돼 한국 전통무용의 깊이와 다양성을 선보였다.
LA 카운티가 주관한 이 연례 공연은 미국을 대표하는 연말 문화행사로 PBS방송을 통해 라이브로 방영돼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문화 예술의 가치를 선물했다.
지난해 김응화무용단은 역동적인 타악과 힘찬 움직임이 돋보이는 ‘북의 소리’를 선보이며 강렬한 에너지와 생동감을 전달했다. 올해도 그 흐름을 이어 보다 절제되고 품격 있는 궁중무용 '화관무'를 연속적으로 선보이며 한국 전통무용이 지닌 폭넓은 스펙트럼을 무대 위에 펼쳐 보였다.
올해 공연은 춘앵전 음악에 맞춘 상징적인 왕실 입장 장면으로 시작되었다. 왕과 왕비가 함께 무대에 등장하며 조선시대 궁중의 분위기를 연출했고, 이는 이어질 화관무의 서사적 배경을 제시하며 관객을 한국 왕실 문화의 세계로 자연스럽게 이끌었다. 화관무는 머리에 화려한 화관을 쓰고 추는 궁중 계열의 춤으로 축원과 평안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무용수들의 섬세한 손끝과 부드러운 선, 유려한 한삼의 흐름은 연말 축제의 따뜻한 분위기와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국 전통예술이 지닌 역동성과 정제미를 동시에 보여주는 연속적 무대로 완성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80년 창단된 김응화무용단은 한국 전통무용의 보존과 계승을 사명으로 삼아, 공연과 교육 활동을 통해 차세대 예술인 양성과 지역사회 문화 교류에 힘써오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무대와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전통무용의 예술적 가치를 널리 알리며, 문화의 경계를 넘어 소통하는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구성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