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게임, 뇌 저속노화와 인지능력 향상에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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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게임, 뇌 저속노화와 인지능력 향상에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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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전문가 견해와 연구 결과 소개

"새로운 게임 갈아타는 것도 유용"


비디오 게임이 뇌의 노화속도를 늦추고 인지능력을 향상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와 전문가 견해를 워싱턴포스트(WP)가 21일 소개했다.


애런 사이츠 노스이스턴대 심리학과 교수 겸 이 대학의 '정신건강과 웰빙을 위한 두뇌게임센터' 소장은 WP에 비디오 게임을 하면 "시뮬레이션된 환경에서 복잡한 기술들을 연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통적으로 알려진 '두뇌 훈련 게임'이나 '두뇌 훈련 연습'은 연습한 것과 직접 관련된 좁은 범위의 기술을 향상하는 데만 도움이 되지만, 비디오 게임은 전반적인 인지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것이다.


물론 너무 심하게 해서는 안 되고 적당히 해야 한다는 상식적인 경고도 전문가들로부터 나온다. 아일랜드의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과 칠레의 아돌포 이바녜스 대학교에 연구원으로 재직중인 카를로스 코로넬 박사는 "비디오 게임을 몇 시간동안 계속하는 게 뇌 건강에 좋을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며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육, 크로스워드 퍼즐, 두뇌 훈련, 사람들과의 교류 등을 통한 인지적 참여가 뇌 건강에 좋으며, 비디오 게임도 여기 해당함을 시사하는 증거들이 있다고 WP는 전했다.


코로넬 박사가 제1저자로 학술지 '뉴로이미지'에 2024년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스타크래프트 2'를 많이 하는 게이머 31명과 게임을 하지 않는 비(非)게이머 31명의 뇌를 비교해 보니, 게이머들의 뇌가 "정보 처리에서 더 효율적"으로 나타났다.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2025년 실린 논문에서 코로넬 박사와 동료들은 경험이 많은 게이머들의 두뇌 노화가 일반인들보다 평균 4년 늦춰진다고 보고했다.


비디오 게임은 음악, 미술 등 다른 창의적 취미들과 마찬가지로 노화로 약화되기 쉬운 신경 연결을 보호해주며, 정보를 전달하고 처리하는 뇌의 능력을 향상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코로넬 박사의 설명이다.


게임은 비교적 적은 시간을 하더라도 뇌 건강에 득이 있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비게이머 24명에게 3∼4주에 걸쳐 단 30시간만 스타크래프트 2를 하도록 한 경우와, 이보다 더 규칙이 단순하고 느리게 진행되는 '하스스톤'을 배우도록 한 경우를 비교해 보니 전자가 뇌 건강에 더 좋았다.


체스 등 전통적으로 '두뇌 훈련용 게임'으로 알려진 것들 중 상당수는 특정한 영역에만 효과가 있으며, 다른 영역의 두뇌 활동으로 이런 긍정적 효과가 이전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액션 비디오 게임들, 특히 1인칭 혹은 3인칭 슈팅 게임은 다양한 분야의 자극을 주고 다양한 기술을 훈련시키기 때문에 예외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들이 나오고 있다.


다만 아직 명확히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연구들이 30분 혹은 1시간 단위로 액션 비디오 게임을 했을 경우에 관한 것이어서, 장시간 연속해서 게임을 했을 경우에도 뇌 건강에 긍정적 효과가 있는지 여부는 미지수다.


그린 교수는 아울러 익숙해진 게임만 하지 말고 새로운 게임을 찾아서 해보고 '인지부하'를 적정 수준으로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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