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 '시니어 효도미팅’ 대성황
21일 LA 옥스포드팔세스호텔에서 열린 '시니어 효도미팅' 행사에서 미주조선일보 이기욱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효도미팅을 후원한 미주조선일보 이기욱 대표와 A&E 기독교재단 이용기(왼쪽) 이사장이 진지한 만남을 갖는 참가자들을 흐믓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A&E기독교재단 이용기 이사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행사 참가자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이성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효도미팅을 주관한 선우 커플닷넷 이웅진 대표가 참가자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하트를 그려보이고 있다. (사진 위에서부터)
대한민국 최고 결혼정보회사 '선우 커플닷넷' 주관
미주조선일보·A&E기독교재단·센터메디컬그룹 후원
고령화 사회 속 시니어 행복추구 위한 공익차원 행사
50대부터 80대까지 남녀 싱글들 진지한 만남
미주 한인 이민사회 최초로 50세 이상을 위한 '시니어 효도미팅'이 21일 LA한인타운 옥스포드팔레스 호텔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대한민국 최고 결혼정보회사 '선우 커플닷넷(Couple.net·대표 이웅진)'이 주관하고 미주조선일보(대표 이기욱), A&E기독교재단(이사장 이용기), 센터메디컬그룹(회장 제이 초이)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고령화 사회 속 시니어들의 행복 추구를 위한 공익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날 행사장에는 정신과 전문의, 한국의 인간문화재급 은퇴 여성, 한국에서 배우로 활동했던 시카고 거주 여성, 유명 공인회계사(CPA) 등 화려한 경력의 참가자들이 모여 눈길을 끌었다. 53세부터 80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니어들이 새로운 인연을 찾기 위해 용기 있게 발걸음을 옮긴 것이다.
행사는 참가자들이 총 8개 테이블에 6명씩 앉아 6명의 이성과 각각 20분씩 대화하는 '스피드데이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름, 거주지 등 기본 정보를 교환하는 것은 물론, "취미가 뭐예요?", "좋아하는 음식은요?", "존경하는 인물이 있나요?", “감명깊게 읽은 책은 무엇인가요?”, “제일 기억에 남는 여행지는 어딘가요?” 등 다양한 질문이 오가며 참가자들 사이에서 진지하면서도 열띤 탐색전이 벌어졌다.
롱비치에서 올라온 한 남성 참가자는 "대어를 낚으러 왔다. 홀몸이 된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알고 싶었고, 마음에 맞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서 만사 제쳐두고 효도미팅에 왔다"고 말했다. 어바인에 거주하는 여성 참가자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보고 행사를 처음 접했는데 이 자리를 통해 소중한 인연을 만나고 싶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LA에 거주하는 남성 참가자는 “데이팅 앱은 사기 같고, 혼자 살기는 외롭고… 이런 기회가 나에게 찾아온게 꿈만 같다”며 “오늘 집에서 넥타이 매고 거울 보느라 점심도 거르고 행사에 참석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기욱 미주조선일보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미주조선일보 창간 6주년을 기념해 싱글 남녀들을 위한 특별한 만남의 자리를 마련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행사는 단순한 모임을 넘어 한인 커뮤니티의 밝고 건강한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한 미주조선일보 임직원 모두의 의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이용기 A&E기독교재단 이사장은 축사에서 "모든 참가자들이 큰 용기를 내 이 자리에 오셨다"며 "이 귀한 만남을 통해 여러분의 인생이 확 바뀌었으면 한다. 서로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이웅진 선우커플 닷넷 대표는 "미국에서 열심히 살다 혼자 되신 분들이 많은데 이번 효도미팅은 이성을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시니어들에게 꼭 필요한 이벤트라고 생각하며, 이날 행사가 마음의 불꽃을 다시 한번 태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사회를 본 미주조선일보 박상신 본부장의 재치있는 진행이 행사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가족적이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참가자들은 긴장을 풀고 자연스럽게 이성과 대화를 나눴다.
참가자들 대부분은 "이색적이라 너무 좋았다", "신선한 경험이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특히 이날 행사 이후 일주일간 추가 비용 없이 3명을 더 만날 수 있는 2차 미팅 혜택까지 주어져, 총 9명과의 만남이 보장되는 파격적인 조건이 제공됐다. 이번 시니어 효도미팅은 결혼정보회사의 높은 문턱을 낮추었고, 단순한 만남의 자리를 넘어 홀로 지내는 시니어들의 외로움을 달래고 인생 후반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따뜻한 자리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1일은 사랑에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는 진리를 다시 한 번 확인한 하루였다. 이날 행사장을 떠나는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여전히 설렘과 기대가 가득했다.
한편 선우 커플닷넷은 참가자 전원을 대상으로 별도의 온라인 행사를 통해 당첨자 1명에게 LA-한국 왕복 비행기표를 경품으로 증정할 예정이다.
구성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