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PD 총기 사용 급증… 14명 사망·23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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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D 총기 사용 급증… 14명 사망·23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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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D 경관이 사건현장에서 용의자에게 총을 겨누는 모습. /ABC7 News


캐런 배스 LA시장 "깊은 우려"

올해 총 46건, 2105년 이후 최다


올해 LA경찰국(LAPD) 경관들의 총기 사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캐런 배스 LA시장은 “깊이 우려하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LAPD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경관이 총기를 발사한 사건은 총 46건으로 이로 인해 14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는 2024년에 비해 약 70% 증가한 수치로, 2015년 이후 LAPD의 연간 총기사용 건수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 같은 증가세는 LA시의 범죄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경찰관들이 시민들과 접촉하는 횟수도 과거보다 줄어든 상황에서 나타나 주목된다. 또한 LAPD의 총기 사용 건수는 비슷한 규모의 LA카운티 셰리프국(LASD)과 비교해도 큰 차이를 보인다. 셰리프국 경관들은 올해  11명에게 총격을 가해 이 가운데 9명이 사망했다. 

이번 통계는 경관에 대한 폭력이 증가했기 때문에 총기 사용이 늘었다는 짐 맥도넬 LAPD 국장의 설명과는 배치되는 것처럼 보인다.

맥도넬 국장은 지난 19일 공개한 영상에서 최근 총기 사용 증가에 대한 우려를 공유한다고 밝혔다. 그는 “누군가가 무고한 생명을 위협할 때 그 압도적인 위협과 시민 사이에 우리 자신을 세우는 것은 LAPD의 의무”라고 말했다. 지난달 열린 회의에서 여러 LA경찰위원회 위원들은 치명적 무력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LAPD의 총격 건수가 셰리프국과 어떻게 비교되는지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도 요구했다. 

맥도넬 국장은 LA카운티 자료가 LAPD에 제공되는 대로 검토를 실시하겠다고 위원회에 약속했다. 

도미니크 최 LAPD 부국장은 통계 산출 방식의 차이 때문에 정확한 비교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정 기관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은 채 LAPD가 접근할 수 있는 자료는 용의자가 부상하거나 사망한 총격 사건에 한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LA타임스(LAT)가 셰리프국에 문의하자 셰리프국 대변인은 다음 날 해당 기관의 전체 총격 통계 자료를 이메일로 전달했다. 로버트 루나 셰리프 국장은 LAT와의 인터뷰에서 두 기관을 직접 비교하는데 대해 “조금 불편하다”고 말하며, 총격 발생률은 여러 변수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의 수치는 그들의 수치이고, 우리의 수치는 우리의 수치”라고 말했다.

루나 국장은 셰리프국이 LAPD에 무력 사용 데이터를 제때 제공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해당 총격 자료가 셰리프국 웹사이트의 ‘투명성(Transparency)’ 페이지를 통해 LAPD 관계자들과 일반 대중 모두에게 공개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정신건강 개입과 상황 완화를 위한 지속적인 훈련이 셰리프국의 치명적 무력 사용이 해마다 감소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셰리프 경관들이 위험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총기를 꺼내는 것 외의 대안을 더 잘 찾아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루나 국장은 수십 개의 도시와 카운티 비편입 지역을 관할하는 셰리프국이 앞으로도 무력 사용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집중이 약해질 경우 내년에는 총격 건수가 다시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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