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이름보다 '맞는 곳'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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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이름보다 '맞는 곳'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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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 대학 선택은 어떻게


어떤 선택지를 갖고 있든 진학할 대학을 결정하는 일은 결코 명확하거나 쉬운 선택이 아니다. 

하루빨리 결정을 내려 기숙사에 입주하고 수업을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지만 이에 앞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들이 많다. 대학 선택은 향후 최소 4년, 나아가 인생 전반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결정이기 때문이다. 대학을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에는 캠퍼스 문화, 학업 환경, 경제적 부담, 그리고 개인적 적합성 등이 있다. 

이런 요소들을 하나하나 따져보는 과정이 부담스럽거나 두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충분한 고민을 거친 결정은 장기적으로 분명 도움이 되며 보다 현명한 선택으로 이어질 것이다.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은 학생 구성과 캠퍼스 문화다. 이들은 앞으로 함께 공부하고 생활하게 될 동료이자 친구, 나아가 미래의 동반자이자 협력자가 될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캠퍼스 방문을 통해 만났던 학생들을 떠올려보자. 투어 가이드, 캠퍼스를 오가는 학생들, 학생 호스트, 그리고 방문 중 대화를 나눈 사람들은 어떤 인상을 주었는가. 환영 받는 느낌을 받았는지, 공통점은 많았는지, 가치관이나 관심사를 공유한다고 느꼈는지 자문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캠퍼스 내 학생들의 표정과 태도에도 주목해야 한다. 스트레스가 많은 것처럼 보이는지, 여유로워 보이는지, 혹은 행복해 보이는지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울러 재학생이나 졸업생들이 해당 대학에서의 경험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지도 고려할 만하다. 물론 누구나 대학 생활 내내 만족할 수는 없으며, 각자의 경험에는 기복이 있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전반적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대학 생활에 만족해 보이는지는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

많은 가정에게 학비와 재정지원은 대학 선택의 핵심 요소다. 합격한 대학에서 재정 지원을 받았는지, 그 조건은 어떠했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장학금이나 필요 기반 지원을 받았는지, 지원 규모는 충분했는지, 혹은 학비 마련을 위해 대출이 필요한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 대출이 필요하다면 상환에 걸리는 시간도 현실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부모와 충분히 상의해 대학 진학이 가정의 재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논의하는 것도 중요하다. 해당 대학 진학이 현실적인 선택인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만약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의 재정 지원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다른 재원 마련 방법을 고민해볼 수 있다. 여름 방학 동안의 아르바이트나 외부 장학금 지원 역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해당 대학의 학업 프로그램이 자신에게 적합한지도 중요한 고려 사항이다. 고등학교 시절 어떤 학습 방식이 잘 맞았고 어떤 점이 어려웠는지를 떠올리며, 이 대학이 학업적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생각해보자. 수업의 질은 어떤지, 원하는 수업을 수강하기 쉬운지, 수강 신청 절차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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