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집값 11월 또 떨어졌다
7개월 중 6번째 하락
남가주 주택 가격이 11월 들어 다시 하락하며 시장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Zillow)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LA를 포함한 남가주 6개 카운티의 11월 평균 주택 가격은 85만2629달러로, 전달인 10월보다 0.3%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2024년) 11월과 비교해도 1.4% 낮은 수준이다. 남가주 주택 가격은 최근 7개월 가운데 6차례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가격 하락세에는 고금리 기조와 경제 불확실성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높은 모기지 금리와 매물 증가, 관세 정책 등으로 인한 경기 불안이 매수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팬데믹 기간 3% 이하의 초저금리 모기지를 보유한 기존 주택 소유주들이 ‘버티기 전략’을 마치고 점차 이사를 선택하면서, 시장의 공급·수요 구조에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첫 주택 구매자들에게는 여전히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LA카운티의 경우 11월 주택 거래 건수는 4935건으로 집계돼, 지난 4월 이후 가장 활발한 거래량을 기록했다. 반면 신규 매물은 4271채로, 전달보다 1.2% 감소하며 공급은 다소 줄어들었다. 임대 시장에서는 LA카운티 중간 렌트비가 11월 2183달러로 하락해 3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으며, 이는 올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질로우는 경제가 침체를 피할 경우, 내년(2026년) 전국 주택 가격이 약 1.6%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