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세계 최악의 교통혼잡도시' 10위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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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세계 최악의 교통혼잡도시' 10위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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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가 전세계 최악의 교통체증 도시 10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LA 프리웨이 모습. /이해광 기자 


연 87시간  도로서 허비 

비용손실만 1600여달러

뉴욕·시카도 등도 5위권


LA가 여전히 세계 최악의 교통혼잡 도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교통분석 업체 ‘INRIX’가 발표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LA는 ‘2025년 전세계 교통체증 지수’에서 10위를 기록했다. '전세계 교통체증 지수'는 900개 대도시를 대상으로 이동 지연 시간, 교통 체증으로 인한 운전자 및 지역 경제의 비용, 통근 추세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평가다. 이 지수는 교통 체증으로 인해 운전자들이 경제적으로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지를 기준으로 산정한다. 


이에 따르면 LA 운전자들은 교통 체증으로 인해 연간 약 87시간을 허비한다. 즉 1년에 사흘이 넘는 시간을 차 안에 갇혀 지내는 셈이다. 교통 체증은 경제적 손실도 야기한다. 올해 LA 운전자 1인당 고통 지연으로 인한 손실을 비용으로 산출하면 1602달러에 달했다.  LA시 전체로 합산하면 총 86억 달러로 집계돼 미국 내에서는 뉴욕시(97억 달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그나마 LA교통 상황은 2024년에 비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 지난해는 전세계 교통 체증 도시 8위를기록했으며 차 안에서 허비한 시간은 88시간을 기록했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재택 근무 확산으로 인한 다운타운 등 주요 지역의 오피스 공실률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교통 체증 개선의 폭이 미미해 운전자들이 체감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보고서는 제한 속도를 낮추는 것이 교통 체증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소개했다. 예를 들어 샌타모니카시의 경우 콜로라도와 미시간 길 구간의 제한 속도를 하향한 후  교통 체증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혼잡한 도로에서 제한속도를 낮추면 급가속과 급정거가 줄어 교통 흐름이 더 원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 교통체증 최악의 도시는 튀르키예의 이스탄불이 꼽혔으며 멕시코시티가 뒤를 이었다. 시카고 3위, 뉴욕 4위, 필라델피아 5위 등 미국의 주요 도시들도 톱 5안에 포함됐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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