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K팝·먹거리 한자리에… 어흥문화예술축제 '대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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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K팝·먹거리 한자리에… 어흥문화예술축제 '대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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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위>13일 풀러튼 다운타운 플라자에서 개최된 '제3회 어흥문화예술축제' 행사장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왼쪽부터)짐 허 어흥문화예술축제재단 이사, 이용기 축제 명예대회장, 이중열 축제 대회장, 북춤 단원들, 김마루 MC, 릭 김 어흥문화예술축제재단 회장, 조앤 리 이사./어흥문화예술축제재단

<가운데>13일 경연대회를 마친 후 어흥문화예술축제재단 관계자들과 참가팀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어흥문화예술축제재단

<맨 아래>어흥문화예술축제 홍보 팜플렛.



"우여곡절 끝에 성공적 진행"

대회장 이중열·명예대회장 이용기

연인원 3만명 참가, 타인종 35%↑

한국 전통문화 매력에 푹 빠져


지역 공동체와 문화·창의성을 나누는 장으로 자리매김한 ‘제3회 어흥(ROAR) 문화예술축제(대회장 이중열·명예대회장 이용기)’가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풀러튼 다운타운 플라자(125 E. Wilshire Ave, Fullerton.)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 축제에는 약 3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타인종 방문객 비율이 전년 대비 35%나 증가해 한인 커뮤니티를 넘어 다양한 인종과 문화권의 지역 주민들이 함께하는 다문화 축제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행사는 미주예술원 다루(KPAC)가 주최하고 어흥문화예술축제재단(회장 릭 김)이 주관했다. 한국 전통공연을 비롯해 K-팝, 무용 공연, 전통문화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 다양한 먹거리 부스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구성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국악경연대회와 풍물패 퍼레이드, 비빔밥·국밥 퍼포먼스였다. 

릭 김 회장은 1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국악경연대회에는 약 550명이 참가했으며, 예선을 통과한 50개 팀이 본선 무대에서 경합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어 “기악(가야금), 소리(창), 무용, 창작 등 각 부문에서 인기상, 장려상, 우수상, 최우수상, 종합대상을 시상했으며, 종합대상 팀에는 상금 2000달러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이 수여됐다”고 설명했다.

축제 첫날에는 풍물패 70여명과 이사진 100여 명이 참여한 거리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꽹과리와 징 등 한국 전통 악기의 역동적인 울림은 외국인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비빔밥 퍼포먼스에서는 200인분 규모의 비빔밥이 제공돼 참가자들이 직접 만들고 나누며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장면이 이어졌다.

먹거리 부스 또한 축제의 또 다른 인기 요소였다. 김 회장은 “김밥, 떡볶이, 오뎅, 튀김 등 한국 전통 음식을 선보였다”며 “한국 장터 국밥집을 통해 일반 관람객과 시니어 단체에 무료 국밥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특히 키즈존에서는 한국 전통 연과 실타래 2000여 개가 준비돼 외국인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며 연을 날리는 모습이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행사장 맞은편에 조성된 놀이터에도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김 회장은 “올해는 축제 준비를 담당한 이사진 규모가 100여 명으로 확대되면서 프로그램과 시상 규모가 한층 풍성해졌다”며 “내년에는 한국 정부와 연계해 지방자치단체 홍보 부스를 도입하는 등 보다 확장된 규모로 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폐막식은 14일 오후 8시 30분 열렸다. 이중열 대회장은 “경연대회 수상자들을 비롯해 K-팝과 댄스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진 종합 공연으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며 “총 34개 팀이 무대에 올라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이 대회장은 또 “이번 축제는 한국 전통문화를 차세대에 자연스럽게 계승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됐다”며 “K-팝, 전통문화, 음식, 뷰티 등 한국 문화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큰 호응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공예품, 음식, 한복, K-뷰티, 메디케어 보험 등 약 30여 개 부스가 운영되며 다양한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며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K-콘텐츠의 경쟁력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었던 축제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어흥문화예술축제는 영리 목적이 아닌 비영리 행사로 진행됐다. 주최 측은 부스 참가 비용을 최소화하고 메뉴 가격을 사전에 공개해 관람객들이 부담 없이 한국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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