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체계적인 지원이 성패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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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체계적인 지원이 성패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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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대학보다 '적합한' 대학을 목표로 삼는 것이 현명한 대입전략이다. MIT 캠퍼스. /MIT


부모가 알아야 할 자녀 대입 전략

마감일, 서류목록 등 필요한 것 정리

현실적 기대 필요, '적합한' 대학 찾아야


자녀가 고등학교 12학년이 될 무렵이면 자녀는 이미 대학입시 준비에 몇 년을 투자해 왔을 것이다. 본격적으로 원서를 작성하고 앞으로 4년을 어디에서 보낼지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다. 물론 대학 입시 과정의 대부분은 학생 본인의 몫이다. 대학은 학생들이 무엇을 성취해왔고 자기 대학의 캠퍼스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알고 싶어한다. 하지만 부모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 자녀가 이 과정을 성공적으로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부모는 실질적인 도움과 정서적 지원을 아낌없이 제공해 줄 수 있다.


◇체계적인 관리가 핵심이다

대학 지원 과정에는 꼭 기억해야 할 마감일이 많이 있다. 원서, 추가 자료, 시험 점수, 추천서 등의 마감일을 다 챙겨야 한다. 게다가 지원하려는 복수의 대학들, 그리고 대학마다 다른 마감일을 모두 기억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 모두 지원 과정 전반에 걸쳐 체계적인 관리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필요한 서류를 제때에 적절한 통로로 제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대학들은 지원 마감일을 엄격하게 지킨다. 작은 실수 하나 때문에 학생에게 꼭 맞는 대학에 합격할 기회를 놓치게 될 수도 있다. 

때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는 것은 학생의 몫이다. 그러나 전략을 세우고 실천하는데 부모가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은 언제나 유익하다.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자녀와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가 마감일을 모르면 자녀가 마감일을 지키도록 도울 수 없다. 


◇효과적인 관리 도구와 방법

스프레드시트를 활용한 체계적 관리는 매우 효과적이다. 각 대학별로 지원 마감일, 필요한 서류 목록, 에세이 주제, 추천서 요청 여부, 제출 완료 여부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할 수 있다. 또한 구글 캘린더나 다른 일정 관리 앱을 사용해 중요한 마감일을 알림으로 설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부 가정에서는 주간 미팅을 갖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매주 같은 시간에 30분 정도 앉아서 그 주에 완료해야 할 일과 다가오는 마감일을 점검하는 것이다. 


◇기대는 현실적이어야 

대학입시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며, 현재의 부모가 10대였던 시절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일부 엘리트 대학의 합격률은 5% 미만으로 훌륭한 지원자 20명 중 합격생이 1명도 채 되지 않는다. 지원자 수는 많고, 학업 성취도 또한 높으며, 정원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아무리 뛰어난 학생이라도 불합격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합격 가능성이 낮더라도 자녀가 꿈꾸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은 괜찮다. 다만 가능성이 낮은 대학에 합격할 것이라는 기대를 부모가 지나치게 가지지 않는 것이 좋다.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결과에 희망을 걸고 계획하는 것은 학생과 부모 모두에게 좌절과 실망을 안겨줄 수 있다.


◇합격 가능성 평가하기

문제는 탑 대학은 그 어떤 보장도 없다는 점이다. 학생이 대학에 대해 조사할 때는 합격생의 평균적인 성적, 시험 점수, 수강 과목, 과외활동 등의 최근 통계를 살펴봐야 한다. 학생의 성적이 이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면 안타깝게도 합격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학생들이 세 가지 범주의 대학에 지원할 것을 권장한다. 

첫째는 '리치(reach)' 대학으로 합격 가능성이 낮지만 도전해볼 만한 곳이다. 둘째는 '타겟(target)' 대학으로 학생의 성적과 스펙이 평균 합격생 수준과 비슷해 합격 가능성이 적절히 있는 곳이다. 셋째는 '세이프티(safety)' 대학으로 학생의 성적이 평균 합격생보다 높아 합격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곳이다. 균형 잡힌 지원 전략은 세 범주를 모두 포함해야 한다. 


◇적합성의 중요성

미국에는 수천개의 대학이 있으며 그중 많은 대학이 훌륭한 교육 경험을 제공한다. 입시 과정이 복잡하고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 때문이다. 각 대학은 장단점이 다른데 이 수많은 대학들 중 나에게 맞는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단순히 '좋은' 대학을 찾아서 진학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학생 본인에게 잘 맞는 대학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탑 대학들은 분명 여러 장점을 가지고 있다. 예산이 넉넉해서 학생들을 위한 재정지원과 다양한 자원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다. 또한 해당 분야 최고의 교수진이 최첨단 연구와 학술 활동을 펼치는 곳이기도 하다. 졸업 후 진로를 고려할 때 탑 대학 출신이라는 경력은 분명 도움이 된다. 활발한 동문 네트워크도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하지만 겉으로 보기에 훌륭한 대학이라고 해서 모두 나에게 최고라는 보장은 없다. 모든 대학은 저마다의 특성, 환경,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학업적, 비학업적으로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도 다르다. 


◇재정적 현실을 직시하라

대학교육 비용은 많은 가정에게 큰 부담이다. 사립대의 경우 학비, 기숙사비, 식비, 교재비 등을 모두 합치면 연간 10만달러에 이른다. 이 현실을 일찍부터 자녀와 솔직하게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정지원 시스템은 복잡하지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부 대학은 필요 기반 재정지원(need-based aid)을 제공하고, 일부는 메릿 장학금(merit scholarship)을 제공한다. 또한 연방 및 주 정부 지원, 민간 장학금 등 다양한 재정 지원 옵션이 있다.

FAFSA는 10월 1일부터 작성할 수 있으며, 가능한 한 빨리 제출하는 것이 좋다. 일부 재정 지원은 선착순으로 배정되기 때문이다. CSS Profile이 필요한 대학도 있으니 각 대학의 요구사항을 확인하라. 학자금 대출은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졸업 후 예상 연봉과 대출 상환액을 비교해보라. 일반적으로 총 학자금 대출액이 졸업 후 첫 연봉을 초과하지 않는 것이 권장된다.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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