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대서 총기난사… 학생 2명 사망·9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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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대서 총기난사… 학생 2명 사망·9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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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 후 감시카메라에 잡힌 용의자의 모습. /ABC News 


한인학생 및 부모들 '패닉'

공대건물 강의실서 총격

20대 백인 용의자 체포

전과 없어, 정신건강 조사

호주서도 총격, 16명 사망


아이비리그 브라운대 캠퍼스에서 기말고사 기간 총격사건이 발생해 최소 학생 2명이 숨지고 학생 9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집중수사 끝에 총격 다음날 용의자를 체포했다. 브라운대는 많은 한인이 재학중인 최상위원 대학으로 이 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한인 부모들은 총격소식을 접한 후 패닉 상태에 빠졌다. 이날 오후 현재까지 사상자 중 한인이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13일 오후(동부시간) 검은 옷을 입은 총격범이 브라운대 공대 건물 1층 강의실에서 총기를 난사했다. 크리스티나 팩슨 브라운대 총장은 총에 맞은 11명 모두 학생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총격으로 인한 파편에 맞아 다친 1명이 더 있으나, 이 피해자가 학생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건 발생 직후 경찰은 캠퍼스 전체와 인근의 고급 주택가까지 수색을 확대해 학내 건물과 주택의 뒷마당, 현관 등을 밤늦게까지 뒤졌다. 해당 지역은 역사적인 벽돌 주택들이 밀집한 부유층 밀집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프로비던스 경찰국 티머시 오하라 부국장은 용의자는 어두운색 복장을 한 남성으로 사건이 발생한 공대 건물을 떠나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목격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14일 오전 이번 총격 사건의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을 현재 구금 중이라고 발표했다.

보안 카메라 영상에는 용의자가 건물에서 걸어 나오는 장면이 포착됐으나 얼굴은 식별되지 않았다. NBC 뉴스는 수사 상황에 정통한 고위 법 집행 당국자 3명의 말을 인용해 이번 브라운대 총격 사건과 관련해 체포된 인물이 24세의 벤저민 에릭슨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수사 당국은 에릭슨의 광범위한 정신건강 이력 가능성과 브라운대와의 연관성 여부를 조사중이다. 에릭슨에 대한 추가 정보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NBC 뉴스에 따르면 공공 기록상 에릭슨은 2024년 현재 워싱턴 D.C.의 아파트에 거주했으며, 과거에는 위스콘신주에 살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2023년까지 워싱턴 D.C.에서 유권자로 등록돼 있었고, 정당 성향은 ‘스테이트후드(Statehood)’로 기재돼 있었다. 별도의 위스콘신주 유권자 등록 기록(2020년)에는 유권자 정보란에 ‘군인(military)’으로 표시돼 있었다. 현재까지의 공공 기록 조사에서는 에릭슨에게 전과 기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육군 대변인 루스 카스트로 중령은 “에릭슨은 2021년 5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정규 육군에서 보병으로 복무했으며, 해외 파병 경력은 없고 병장 계급으로 전역했다”고 밝혔다.

한편 14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해변서 약 1000명 참석 규모의 유대인 행사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16명이 목숨을 잃었다. 남성 용의자 2명 중 1명은 현장에서 사살됐고, 나머지 1명은 중상을 입고 검거됐다. 이 사건으로 총 40명이 부상을 입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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