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에세이] 예수 그리스도, 비즈니스 오너의 궁극적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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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에세이] 예수 그리스도, 비즈니스 오너의 궁극적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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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아닌 섬김"을 복음선교의 좌우명으로 삼은 조선인의 어머니 서서평 선교사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2017)’의 스틸사진



에스더 한 박사 (시인·목사)


오늘날 기업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는 단순한 이윤 창출의 수단을 넘어, 사람과 공동체, 그리고 사회를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특히 신앙 안에서 사업을 운영하시는 기독교 비즈니스 오너 여러분께서는 “어떻게 이익을 낼 것인가”보다 더 근본적인 질문에 먼저 답하셔야 할 것입니다. 그 질문은 바로 “나는 어떤 리더로 서야 하는가”라는 물음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가장 완전한 해답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사역 속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단순한 종교적 인물이 아니라, 구세주가 되시며 참된 의미에서 기독교 비즈니스 오너가 따라야 할 최고의 리더십 모델이십니다.


#. 섬기러 오신 예수님의 리더십

마태복음 20장 28절 말씀은 예수님의 리더십을 다음과 같이 요약하고 있습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태초부터 하나님과 함께 계신 참 하나님이셨습니다. 그러나 군림하는 왕의 모습이 아니라, 종의 모습으로 자발적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이는 단순한 겸손의 표현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참된 리더십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선언하신 사건이었습니다. 세상의 리더십이 권력과 지배, 성과를 기준으로 한다면, 예수님께서는 그 기준을 완전히 뒤바꾸셨습니다. 가장 위대한 분이 가장 낮은 자리에 서셨고, 가장 강한 권세를 가지신 분이 가장 연약한 자들을 먼저 찾아가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기독교 비즈니스 오너가 본받아야 할 리더십의 본질입니다. 리더란 ‘섬김을 받는 자리’가 아니라, ‘섬김을 실천하는 자리’라는 사실을 예수님께서는 몸소 보여 주셨습니다.


#. 소외된 한 사람을 향한 섬김

마가복음 10장에는 소경 바디메오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는 장애를 가진 사람으로 사회에서 철저히 소외된 존재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를 꾸짖고 침묵시키려 했지만, 예수님께서는 오히려 그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그를 불러 세우셨습니다. 그리고 그의 소원을 직접 물으시고, 그의 눈을 뜨게 하셨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기적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것은 한 사람의 존엄성을 회복시키는 예수님의 경영 철학을 보여 주는 장면입니다. 세상은 성과 중심으로 사람을 평가하지만, 예수님께서는 한 영혼의 가치를 중심에 두셨습니다. 기독교 비즈니스 오너 여러분께서도 조직 안에서 소외된 사람, 실패한 사람, 상처 입은 사람, 능력이 부족한 사람에게 다시 일어설 기회를 내어 주셔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 주신 섬김의 리더십이며, 하나님의 방식입니다.


#. ‘Giving’의 경영을 완성하신 예수님

예수 그리스도 리더십의 정점은 십자가입니다. ‘대속물’이라는 말은 노예를 자유롭게 하기 위해 지불하는 값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인류를 죄의 속박에서 해방시키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그 값으로 내어 주셨습니다. 요한복음 3장 16절은 하나님의 ‘줌(Giving)’의 절정을 이렇게 증언합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하나님께서는 아들을 주셨고,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생명까지도 주셨습니다. 기독교 비즈니스 오너에게 이 ‘줌(Giving)’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존재 방식이 되어야 할 본질적인 가치입니다. 줌(Giving)은 단순한 기부나 나눔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사람을 살리고, 공동체를 세우며, 하나님의 사랑을 경영 현장에서 실천하는 방식입니다. 잠언 11장 24절에 “흩어 구제하여도 더욱 부하게 되는 이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듯이, 하나님의 경제 원리는 세상의 원리와 다릅니다. 나누는 자에게 오히려 풍성함이 임하는 것이 하나님의 방식입니다.


#. 절망한 자에게 비전을 주시는 예수님

비전은 곧 믿음이며, 믿음은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는 눈입니다(히브리서 11:1). 예수님께서는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는 수준의 리더가 아니셨습니다. 사람 안에 하나님의 형상을 다시 일으키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갈 정체성을 회복시켜 주시는 분이셨습니다. 이사야서 61장 1절을 보면 가난한 자에게는 희망을, 마음이 상한 자에게는 치유를, 포로 된 자에게는 자유를, 눈먼 자에게는 새로운 세상을 보는 눈을 주셨습니다. 오늘날 기업 현장에도 수많은 절망이 존재합니다. 재정의 압박, 실패의 상처, 관계의 갈등, 미래에 대한 불안 속에서 많은 분들이 무너진 마음으로 일하고 계십니다. 기독교 비즈니스 오너는 이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비전과 꿈을 제시하는 존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 제자를 세우는 리더, 지속 가능한 경영의 핵심

예수님께서는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먼저 열 두 제자를 부르시고 그들을 훈련시키셨습니다. 제자 양육은 예수님 사역의 핵심이었습니다. 만약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세우지 않으셨다면, 기독교는 2000년의 역사를 이어 오지 못했을 것입니다. 기독교 비즈니스 오너 역시 사람을 남기는 경영을 하셔야 합니다. 기업의 지속 가능성은 결국 사람을 어떻게 키우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세상은 시스템이 회사를 유지한다고 말하지만, 성경은 사람이 회사를 세운다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그 ‘사람’을 남기는 경영을 하신 분이십니다. 기독교 비즈니스 오너들 역시 인재를 양성하고 키워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지속 가능한 기업의 탄탄한 토대가 되는 것입니다.


#. 비즈니스 오너의 완전한 모델 예수 그리스도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온 우주의 주인이심에도 종으로 오셨고, 섬김으로 다스리셨으며, 주심(Giving)으로 생명을 살리셨고, 비전으로 사람을 일으키셨으며, 제자 양육으로 하나님의 사역을 지속 가능하게 하셨습니다. 기독교 비즈니스 오너의 성공은 단지 재무제표에만 기록되지 않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 속에 기록되고, 공동체의 역사 속에 기록되며, 하나님의 나라 안에 기록됩니다. 오늘 이 시대의 기독교 비즈니스 오너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오너 여러분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섬김, 줌(Giving), 비전, 그리고 양육의 리더십을 다시 회복하시기를 정중히 소망합니다. 이것이야 말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가장 강력한 경영이며, 하나님 나라의 참된 리더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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