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취업 비자 발급 갈수록 늦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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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직취업 비자 발급 갈수록 늦어진다 <H-1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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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부터 SNS 검증 도입 

인터뷰 수 개월 지연 전망 

신청자· 기업 부담 늘고 혼란 

 


 

미 정부의 전문직 취업 비자(H-1B) 신청자와 동반 가족(H-4)에 대한 심사가 대폭 강화되면서 전문직 취업을 준비 중인 근로자와 기업들에게도 큰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


국무부는 오는 15일부터 이미 시행 중인 유학생(F·M) 및 교환방문(J) 비자 신청자의 소셜미디어 활동 심사를 H-1B 비자까지 확대 적용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모든 H-1B  비자 신청자는 사용 중인 소셜미디어 계정을  ‘전체 공개로 전환해야 한다.  


국무부는 이번 조치로 신청자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사진댓글팔로워 정보 등 조회 가능한 모든 정보를 살펴보게 된다며 이는 미 입국 적격성 여부, 국가안보 및 공공안전 위협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높은 추가 수수료와 고용주 조사 강화 조치에 이어 온라인 검열까지 시행되면서 H-1B 비자의 장벽은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소셜미디어 심사가 도입되면서 비자 인터뷰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미 인도 등 일부 국가에서는 H-1B 비자 신청자들 사이에서 최장 3개월 가량의 인터뷰 지연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한 신청자는 바이오메트릭스(지문·사진) 예약은 완료했지만, 원래 이달 15일 예정됐던 인터뷰가 내년 3 10일로 지연됐다는 이메일을 받았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민 전문 변호사들은 향후 이 같은 비자 인터뷰 지연 사태가 더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미 영사관들이 새로운 심사 절차 적용을 위해 일일 면접 인원을 축소하면서 예정됐던 인터뷰를 취소하고 일정 조정에 나서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한 전문가는 영사들이 확인해야 할 정보가 대폭 늘어나면서 인터뷰 소요 시간도 더 길어지고, 비자 발급 일정은 수주 에서 수 개월까지 지연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인터뷰 지연 사태는 단순한 일정 변경이 아니라 기업들은 장기적인 플랜 재조정에 나서야 하고, 비자 신청자들에게는 취업 허가증 갱신 시점과 지원 서류 준비, 추가 비용 등 부담을 안기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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