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거통보' 로데오 갤러리아, 정전사태 해프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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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거통보' 로데오 갤러리아, 정전사태 해프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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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드 측이 '30일 내 퇴거통보'를 하면서 입주업체 대표들이 '소송불사'로 맞서고 있는 LA한인타운 로데오 갤러리아 몰.  이훈구 기자 


매니지먼트사 인수·인계 실수

전기료 자동납부 안해 불 나가

업주들 "정전피해도 소송 고려"


랜드로드 측의 ‘퇴거통보’와 입주업체 대표들의 ‘소송불사’로 첨예하게 대치 중인 ‘로데오 갤러리아’ 사태가 점입가경이다.  


지난 25일엔 오후 4시30분께 쇼핑몰 정전이 발생하면서 “랜드로드가 실력행사를 한 것”이라는 소문이 돌며서 상가 전체가 한바탕 소란을 겪기도 했다. 본지가 26일 상가에 들러 확인한 결과, 정전사태는 건물을 관리하는 신구 매니지먼트사 간 인수인계 과정에서 전기료 자동납부 갱신이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정전사태도 26일 오전 9시30분께는 정상화됐다. 


하지만, 30일 내 퇴거통보를 받고 황당해 하고 있는 업주들에게는 결코 간단한 일은 아니었다. 대부분 업주들은 “가뜩이나 상가 관련 내용이 일반에 공개되면서 ‘정상영업 하느냐’는 전화문의가 많은 곤란한 상황에서 불까지 나갔으니, 누군들 오해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불만을 표출했다.


땡스기빙데이 연휴 매출 상승을 꿈꾸던 업주들 입장에서는 시장 상황마저 어려운 터라 이참에 정전으로 인한 피해보상까지 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현역 법무사로 상가번영회를 맡고 있는 권두안 회장은 “사태 해결이 제대로 안 된다면 갑작스런 퇴거통보에 더해 정전피해 보상까지 얹어 추가 소송하자는 의견도 있다”고 밝혔다. 


LA한인타운 웨스턴과 8가에 있는 한인쇼핑몰, 로데오 갤러리아는 지난 21일 건물주로 임대권을 회복한 CBB은행 박순한 대표 측 회사(Paks Western Plaza, LLC) 관계자가 갑작스럽게 테넌트들에게 30일 내 가게를 비우라는 내용의 서면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앞선 20일에는 지난 2021년 8월부터 임대권을 행사해 온 김일영 심장내과 전문의 자회사(Imedra 841 Family Limited Partnership) 관계자가 테넌트들에게 “금일부로 건물관리를 종료하며, 시큐리티 디파짓도 새로운 임대권자에게 이관했으니 렌트비는 해당 임대권자에게 납부하라”고 안내했다.


로데오몰에 입주해 있는 23명의 테넌트들에게는 날벼락과 다름없는 상태다. 권두안 법무사는 “우리 계약은 2029년 2월까지인데, 갑자기 퇴거 통지서를 받았다”라며 “임대권자라고 해도 계약과 상관 없이 임의로 내보낼 수는 없다. 법원에 퇴거소송을 넣어야 하고 법원 명령이 있어야 가능하다. 현재로서는 정확한 의도 파악을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훈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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