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원서 정보 누락, 침착하게 대응하라
중요한 정보를 빼먹고 대입원서를 제출했을 경우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 USC 캠퍼스. /AP
원서 작성 실수, 즉시 취해야 할 조치
반드시 포함시켜야 하는 요소 파악 후
입학사무처에 연락해 상황 설명해야
수개월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대입 원서 제출.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예상치 못한 실수를 저지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미 제출한 뒤 중요한 내용이 빠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 당연히 불안할 수밖에 없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후회와 불안감이 몰려온다. 하지만 입시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조언한다. 이 상황이 반드시 낭패로 끝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상황이 다소 복잡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적절한 대처 방식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으며 합격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반드시 포함시켜야 하는 요소들을 미리 파악하라
원서에 반드시 포함돼야 하는 요소들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각 대학과 전공 분야는 저마다 다른 지원 절차와 요구사항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원하려는 대학과 전공의 지침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 대학의 어드미션 웹사이트 또는 공통지원서(Common Application)의 'My Colleges' 섹션에서 제출해야 할 서류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항목마다 제출 방식이나 포털이 다를 수 있으므로 무엇을, 어떻게, 어디에 제출해야 하는지 정확히 기록해두는 것이 좋다. 이렇게 사전에 체계적으로 준비하면 원서 제출 후 누락이나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다.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처하라
원서 제출 후 누락된 요소를 발견하면 당황하기 쉽다. 하지만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하다. 침착하게 해결 절차를 밟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 대학의 정책과 절차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포털에 접속해서 서류 처리 상태를 살펴보자. 현재 어떤 서류가 제출됐고 어떤 것이 남아 있는지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첫 단계다.
추천서, 에세이, 성적표 등 무엇이 정확히 빠져 있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상황을 정확히 이해한 뒤에는 실수를 인정하고 대학 측에 설명할 준비를 해야 한다. 이는 지원자로서 책임감을 보여주는 중요한 행동이기도 하다. 또한 이 과정에서 얼마나 빨리 반응하는지도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입학사무처에 즉시 연락하라
상황을 확인한 즉시 해당 대학 입학처에 연락해 현재 상황을 솔직하고 정확하게 알리자. 입학처에 연락할 때는 상황을 명확하게 설명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입학처에 연락하는 목적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입학사무처가 누락 사실을 인지하도록 함으로써 해당 내용을 기록해 원서를 검토하는 사정관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입학사정관들이 미완성 원서로 인한 오해를 하지 않도록 할 수 있다.
둘째, 누락된 자료를 어떻게 제출해야 하는지 정확한 안내를 받기 위함이다. 제출 방법, 제출처, 필요한 절차 등을 구체적으로 문의해 정확한 방식으로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런 연락 과정 자체가 지원자의 성숙함과 진정성을 보여주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빼먹은 서류를 신속하게 준비하고 제출하라
누락된 항목을 빠짐없이 보완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빠진 것이 에세이라면 질문에 명확하게 답하는 고품질 글을 작성하는 것이 우선이다. 에세이는 단순한 서류가 아니라 자신을 표현하는 중요한 기회이므로 신중하게 작성해야 한다. 추천서나 기타 제출 서류가 필요하다면 즉시 담당자에게 연락해야 한다. 교사나 카운슬러에게 부탁할 때는 상황을 솔직히 설명하고 요청하는 것이 좋다. 다만 급한 마음에 질 낮은 결과물을 제출해서는 안 된다. 품질과 마감일 준수라는 두 요소를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한다.
우편 제출이 필요하다면 빠른 배송 옵션을 이용하는 편이 안전하다. 일부 대학은 자체 포털을 통해 추가 자료 제출을 허용하므로 반드시 입학사무처의 지침을 따르자. 어떤 방법이든 입학사무처가 지시한 정확한 절차를 따르는 것이 최우선이다.
◇제출 후 진행 상황을 반드시 확인하라
서류를 제출한 뒤에는 입학사무처에 다시 확인해 모든 자료가 제대로 접수됐는지, 그리고 이제 원서가 완성된 상태인지 점검해야 한다. 이 확인 과정은 단순히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을 넘어 실제로 모든 서류가 입학사무처에 정확히 도달했는지 확인하는 중요한 단계다. 문제가 없다면 비로소 안심할 수 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체크리스트 작성, 제출 전 이중 점검, 중요한 마감일 알람 설정 등 실수를 예방할 습관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습관은 대학 입학 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대학들은 이런 상황을 이해한다
대학들은 지원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익숙하다. 수년간 수많은 지원자들을 심사해온 입학사정관들은 이런 상황을 여러 번 경험했다. 지원자가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 오히려 실수를 신속하고 성숙하게 처리하는 모습은 긍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 이는 해당 대학에 진심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책임감 있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기회이기도 하다. 당황하지 말고 차근차근 대처하면 된다. 수험생의 성실한 대응이 가장 좋은 설명이 될 것이다.
결국 누구나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대학들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