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자' 찍힌 옛측근 그린 "의원직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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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자' 찍힌 옛측근 그린 "의원직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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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5일 사임 밝혀

트럼프 대통령 "좋은 소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측근이었다가 최근 비판자로 돌아선 마저리 테일러 그린<사진> 연방 하원의원(공화·조지아·3선)이 임기 중인 내년 1월 사임하겠다고 21일 전격 발표했다.

그린 의원의 사의 표명에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소식"이라고 비꼬았다.

그린 의원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실은 10여분짜리 영상에서 내년 1월 5일을 마지막으로 의원직을 사임할 것이라면서 "다가올 새 (삶의) 경로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영상에서 "충성은 양방향의 길이어야 한다"며 "우리의 직함은 말 그대로 '대표(representative)’이기 때문에 양심에 따라 투표하고 지역구 이익을 대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4살에 성폭행을 당하고 인신매매돼 부유하고 권력 있는 남성들에게 착취당한 미국 여성을 위해 목소리를 냈다는 이유로 내가 그동안 지지해온 대통령에게 '배신자'라고 불리고 협박 받아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억만장자 성범죄자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 파일 공개를 둘러싸고 벌어진 충돌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또 그린 의원은 미국 의회가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대체로 소외되어 왔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린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1월 하원의원 전원을 새로 뽑는 중간선거에 앞서 자신의 지역구 공화당 경선 때 다른 경쟁자를 지지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내 사랑스러운 지역구가 나를 적대하는 상처 많고 증오에 찬 경선을 치러야 하는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린 의원은 공화당이 내년 중간선거에서 질 가능성이 크며,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그린 의원)을 파괴하기 위해 거액의 돈을 쓴 뒤 탄핵 소추를 당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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