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소고기값 급등에 "불체자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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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소고기값 급등에 "불체자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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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스의 한 정육점에 진열된 소고기.  AP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못해"

지방선거 패배 고물가 탓 의식


급등한 소고기 가격을 잡기 위해 고심하는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체류자들에게 책임을 돌렸다. 17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전날(16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불법체류자들이 가축을 데리고 국경을 넘어오면서 북미에서 근절됐던 가축 질병이 다시 유입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상황 탓에 미국 입장에서 두 번째로 큰 소고기 공급국가인 멕시코의 소고기 수입을 중단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베선트 장관이 언급한 가축 질병은 최근 멕시코에서 미국 국경선까지 번진 사실이 확인된 신세계 나사벌레병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범죄율과 실업률을 상승시켰다'고 비난한 불법체류자들이 이번엔 소고기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도 지목된 셈이다.


베선트 장관은 "문제해결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불법체류자와 소고기가격 상승의 인과관계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는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소고기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외국 자본이 소유한 육가공 업체를 지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육가공 업체들이 불법 담합, 가격 고정, 시세 조작으로 소고기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법무부에 수사를 지시했다.


외국 자본이 소유한 육가공업체가 소고기 가격을 인위적으로 올려놓고, 미국의 식량안보까지 해치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소고기 가격 상승 문제에 민감하게 나선 것은 식료품 가격 상승이 국민 여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달 초 지방선거에서 야당인 민주당이 완승한 것도 물가 급등 문제가 부각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도 유권자들의 체감도가 강한 장바구니 물가 잡기에 팔을 걷어붙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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