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미큘라 주택 앞서 발생

부모가 911에 신고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으로 근무해온 40대 남성이 최근 비번 중 미성년자를 총기로 위협해 불법 구금한 혐의로 체포됐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10일 오후 10시 30분께 테미큘라의 한 주택 앞에서 발생했다. 피해자를 대변하는 변호사 그레그 키라코시안은 KTLA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7세 소년이 친구를 내려주고 집으로 돌아오던 헤라르도 로드리게스(45·사진)가 차량을 향해 총을 겨누며 정차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순간 아이는 그저 목숨이 위험하다고 느꼈다. 총이 겨눠진 상태에서 즉시 멈추지 않으면 큰일 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남성이 운전석 쪽으로 다가와 총을 겨눈 채 아이를 차 밖으로 끌어냈다”고 전했다. 소년의 부모는 상황을 목격한 지인의 연락을 받고 급히 현장으로 달려왔으며, 혹시나 이민 단속과 관련된 상황일까 우려해 아들의 여권까지 챙겼다. 부모는 현장에 도착한 뒤 911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관들은 사건을 셰리프국 수사과로 이관했으며, 수사관들은 당일 밤 로드리게스와 접촉해 그를 체포한 뒤 자택을 수색한 끝에 “사건과 관련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훈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