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가는 길은 '죽음의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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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가는 길은 '죽음의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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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로 연결되는 캘리포니아의 15번 프리웨이 구간이 가장 위험한  고속도로로 나타났다.  /위키백과



샌버나디노 15번 프리웨이 구간  

연 80명 사망 '전국서 최악' 오명 

상위 10위에 가주 Fwy 3곳 차지 

도로 노후화로 사고 위험 높아져 


캘리포니아의 15번 프리웨이가 미국에서 가장 치명적인 도로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는 상위 10위에 오른 가장 위험한 도로 중 3곳을 차지했다. 이 중에서도 샌버너디노 카운티를 지나는 인터스테이트 15번(I-15) 프리웨이는 지난 3년간 80건의 치명적 교통사고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위험한 도로로 꼽혔다. 이 노선은 LA와 라스베이거스를 연결하며, 사막 지형을 통과해 관광객과 화물 차량이 집중되는 만큼 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외에도 리버사이드 카운티를 지나는 인터스테이트 10번(I-10) 프리웨이는 교통사고 사망자 54명으로 3위에 올랐으며, 샌디에이고를 지나는 인터스테이트 5번(I-5) 프리웨이는 42명 사망자를 기록하며 8위를 차지했다. 


교통 전문가들은 이러한 순위가 캘리포니아의 높은 인구밀도와 교통량을 반영하며, 관광 및 화물 차량이 집중되는 일부 구간의 특수한 환경적 요인이 사고 위험을 높인다고 분석했다.


차량 안전 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22년 미 전역에서 약 4만3000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연구에 따르면 운전 중 주의 분산, 피로, 과속이 특히 오후 6시부터 자정 사이 발생한 치명적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인프라 문제 역시 높은 사망률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위험 구간 상당수는 수십 년간 개선되지 않았으며, 조명 부족과 제한된 갓길, 낡은 표지판 등 노후화된 시설이 사고 위험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NHTSA에 따르면, 2022년 교통사고 사망자 3명 중 1명이 과속과 관련되어 발생했다. 장거리 통근과 과속, 운전 중 주의 분산이 결합되면서 일부 노선의 사고 위험은 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분석은 텍사스 기반 개인상해 전문 로펌인 앤젤 레예스 앤 어소시에잇(Angel Reyes & Associates)이 NHTSA의 교통사고 사망자 분석 시스템(FARS) 데이터를 활용해 지난 3년간 주별 치명적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도로 구간을 식별했다. 


우미정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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