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임대사기 기승… ‘중개인’ 사칭해 수수료 갈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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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임대사기 기승… ‘중개인’ 사칭해 수수료 갈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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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임대료를 미끼로 소비자를 유혹하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NBC News


저렴한 임대료에 속지 말아야

부동사 중개인 이름과 면허 도용


최근 부동산 사기 수법이 한층 정교해지면서 실제 거주지 정보와 도용된 에이전트 신원을 이용해 소비자에게 돈을 요구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NBC뉴스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등 SNS에서 월 1100달러 수준의 저렴한 아파트 임대료를 보고 관심을 갖게 될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겉보기에는 실제 렌털 프로퍼티이고 에이전트도 신뢰할 만해 보이지만 ‘환불 가능한 신청 수수료’ 350달러를 지불한 뒤에야 사기임을 깨닫게 된다.  

FBI 인터넷 범죄 신고센터(IC3)에 따르면 올해 첫 5개월 동안 SNS를 통한 부동산 또는 렌털 사기 신고 건수는 130건으로 집계됐다. 피해액은 약 6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50건·150만 달러)에 비해 규모는 다소 줄었지만 온라인을 매개로 한 사기 범죄는 여전히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다. 

사기 수법 또한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 

사기범들은 실제 부동산 에이전트의 이름과 면허 번호를 도용해 조작된 면허증 사진을 보내거나, 진짜처럼 꾸며진 가짜 부동산 웹사이트로 피해자를 유도한다.

일부는 실제 아파트 투어 영상을 도용해 소비자를 속이기도 한다. 프리미엄 부동산 중개회사 컴패스(Compass)는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자신들의 영상이 가짜 가격과 함께 재게시되는 사례가 잦다”고 밝혔다. 실제로 월 임대료 1만2000달러짜리 아파트를 1700달러짜리로 속여 게시된 경우도 있었다. 

틱톡은 올해 1분기 사칭 관련 규정을 위반한 콘텐츠의 97%를 선제적으로 삭제했다고 밝혔다. 메타(페이스북·인스타그램 모회사) 또한 자동·수동 시스템을 통해 사기 계정을 차단하고 있지만 범죄자들의 수법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 지나치게 저렴한 매물은 의심할 것 ▲ 시장 평균 가격과 비교할 것 ▲ 직접 만나지 않은 사람에게 돈을 송금하지 말 것 ▲ 아파트를 직접 둘러보지 않은 상태에서 신청 수수료를 지불하지 말 것 등을 조언했다. 

일반적으로 신청 수수료는 50달러를 넘지 않으며, 에이전트의 연락처는 반드시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의심스러운 경우 즉시 은행, 플랫폼, FBI 등에 신고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우미정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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