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에세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길

사람을 죽인 청년의 고해성사를 통해 빚어진 한 사제의 갈등과 인간관계를 통한 상처를 그린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 ‘나는 고백한다(I Confess, 1953).
오승훈목사(Global Hope Church 담임)
#. 인간은 관계 속에서 살아감
인간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사람과의 관계, 자연과의 관계가 조화를 이루면 삶은 기쁨과 평안으로 채워집니다. 그러나 그 관계가 깨어지는 순간 불행이 시작됩니다. 왜 좋은 관계가 깨어지는 것일까요? 그리고 깨어진 관계는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요?
#. 선악과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세워주는 나무
에덴 동산에서 하나님은 선악과를 두시며 아담과 하와에게 “에덴 동산의 각종 실과는 네가 임으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령 죽으리라.” 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왜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선악과를 먹지 말라고 하셨는가? 이는 단순한 금지 명령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지키기 위한 기준이었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선악과를 먹음으로써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었습니다. 그 결과 인간관계가 깨어지고, 자연과의 조화도 무너졌습니다. 아담이 하와를 처음 볼 때에,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다.” 라고 고백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습니다. 그러나 선악과를 따 먹은 후에, 부부 관계가 깨어졌습니다. 그리고 자녀들도 관계가 깨어졌습니다. 형제가 형제를 죽였고, 땅은 가시덤불을 내며 인간의 수고를 요구했습니다.
#.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으로부터 시작
깨어진 관계의 회복은 어디서부터 시작될까요?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입니다. 아담이 선악과를 먹고 나서, 하나님의 얼굴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어 있는 있을 때에, 하나님께서 찾아오셨습니다. “네가 어디 있느냐?” 이 질문은 아담을 책망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의 초대였습니다. 하나님이 원하는 대답은 “잘못했습니다. 다 내 책임입니다. 회개 하오니 용서하여 주십시오” 입니다. 이 한 마디면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는데, 아담은 무엇이라고 대답했습니까?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하게 하신 여자 그가 나무 실과를 내게 주므로 먹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와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왜 먹었느냐?” “뱀이 나를 꾀므로 먹었습니다.” 아담도, 하와도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관계도, 사람의 관계도, 자연의 관계도 더욱더 깊은 수령으로 빠지게 되었습니다.
#. 회개하오니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다윗은 범죄 후에 나단 선지자가 와서 그 사실을 지적할 때에, 다윗은 변명하지 않았습니다. “그 여자가 나를 유혹했습니다.” 하지 않고, 즉시로 “내가 잘못했습니다.” 라고 고백을 했습니다. 이 진실한 회개 때문에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었고, 그는 “내 마음에 합당한 사람(행13:22)” 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요나는 니느웨로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라는 명령을 받았는데, 다시스로 배를 타고 도망을 가다가 풍랑을 만나서, 배 안에 함께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생명의 위협을 주는 고난이 닥쳐왔습니다. 이 때 요나가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징계임을 깨닫고, “모든 것은 내 탓입니다.” 라고 회개할 때에,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인간관계도, 사역도 회복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깨어진 사람과의 관계, 자연과의 관계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어야 합니다.
#. 관계 회복의 본보기이신 '예수님'!
그러나 인간 스스로는 하나님과의 온전한 회복을 이룰 수 없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궁극적인 길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서로들 변명하고 책임을 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에게까지 책임 전가를 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하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실과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창3:12).” 하나님께서 하와를 나에게 주어서 내가 죄를 저질렀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죄악 된 인간의 실상입니다.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상황에서, 예수님은 인간과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위하여, “하나님, 다 내 책임입니다. 내가 책임을 지고, 죄의 댓가를 치루오니, 저들의 죄를 용서하소서.”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하나님과 인간 사의 막힌 담을 허무셨습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사 53:5).”
그러므로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의 길은 “내가 잘못했습니다. 용서하여 주세요.” 라고 고백할 때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그 은혜 속에서 인간관계와 자연과의 관계와 내가 하는 모든 일이 회복될 수 있습니다. 깨어진 세상 속에서 우리가 붙들어야 할 길은 단순합니다. 하나님께 돌아가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붙드는 것입니다. 모든 관계 회복은 여기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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