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버지니아·뉴저지 민주당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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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버지니아·뉴저지 민주당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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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조란 맘다니, 에비게일 스팬버거, 마이키 셰릴.


스팬버거·셰릴 주지사 당선

맘다니, 뉴욕 첫 무슬림 시장  

트럼프 국정운영에 '견제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해 국정 운영에 대한 민심의 평가를 가늠할 풍향계로 주목받은 4일 버지니아, 뉴저지 주지사 선거와 뉴욕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모두 승리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에 '견제구'를 던졌다.


특히 전국 최대 도시이자, 자본주의의 '심장' 격인 뉴욕에서는 진보 아이콘인 조란 맘다니(34) 뉴욕주 의원이 무슬림으로서는 처음으로 시장에 당선됐다. 이날 민주당 후보인 에비게일 스팬버거 전 연방 하원의원이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인 윈섬 얼-시어스 부지사를 이겼다. 97% 개표 상황에서 스팬버거 전 의원은 57.5%, 얼-시어스 부지사는 42.3%를 득표했다. 현직 주지사가 공화당 소속이어서 민주당으로선 지사 자리를 탈환하게 됐다. 버지니아에서는 지난 12차례의 주지사 선거 중 11차례에서 야당 후보가 승리했다. 버지니아에서 여성이 주지사에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마이키 셰릴 연방 하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공화당의 잭 치타렐리 전 뉴저지주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95% 개표 기준 셰릴 의원이 56.2%, 치타렐리 전 의원이 43.2%를 득표했다. 현직 뉴저지 주지사가 민주당 소속이기에 민주당으로선 수성에 성공했다.

셰릴 의원은 해군에서 9년을 복무하면서 헬리콥터 조종사로 유럽과 중동에서 임무를 수행했으며, 이후 변호사와 연방 검사를 지냈다. 뉴저지는 민주당의 텃밭으로 1992년부터 대선에서 계속 민주당에 승리를 안겼다.


정치권과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여론이 반영될 것이라는 점에서 버지니아와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 주목했다. 특히 트럼프 2기 후반부 국정 운영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내년 11월 중간선거(연방 상·하원 의원 등 선출)를 앞두고 민주당이 이번 주지사 선거 승리에 고무될 것으로 매체들은 예상했다.



뉴욕 시장 선거에서는 '진보 돌풍'을 일으킨 민주당 후보 조란 맘다니(34) 뉴욕주 의원이 예상대로 당선됐다.

91% 개표 기준 맘다니 의원은 50.4%를 득표해 무소속 앤드루 쿠오모 전 주지사(41.6%)를 눌렀다. 맘다니 의원은 인도계 무슬림으로, 무슬림이 뉴욕 시장으로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맘다니 의원은 최저임금 인상, 무상버스, 무상교육 등 뉴욕 시민의 생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공약을 내세우면서 주목받았으나 공화당이나 재계에서는 그의 부유층 증세 공약 등을 '좌파 포퓰리즘'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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