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날 재선"… 통합 리더십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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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날 재선"… 통합 리더십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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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대 미주총연 회장 선거에서 재선이 확정된 후 서정일 회장과 부인 서수지씨가 기뻐하고 있다. / 이훈구 기자


<미주조선일보와 함께 뜁니다>서정일 미주총연 31대 회장 

총 126표 득표, 김만중 후보 눌러

부인 '그림자 내조', 결정적 역할


미주한인회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 서정일 회장이 생일날 재선이라는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3일 LA 가든스위트 호텔에서 열린 제31대 회장 선거에서 서정일 현 회장은 126표를 얻어 김만중 후보(85표)를 41표 차로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총 214명의 정회원이 참여한 이번 선거는 현장투표와 온라인투표로 나뉘어 진행됐다. 현장에서 서 회장 78표, 김 후보 45표, 온라인에서 서 회장 48표, 김 후보 40표를 각각 얻어 예상보다 큰 표차로 승부가 갈렸다.

미주총연은 수년간 내홍과 법적 분규로 한국 정부로부터 '분규단체' 낙인까지 찍혔지만 2년 전 극적으로 통합에 성공했다. 서 회장은 통합 후 첫 회장으로 조직 정상화를 이끌었고, 이번 재선으로 향후 2년간 리더십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 2년은 과도기를 책임지며 조직을 세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는 미주총연이 동포사회의 진짜 대표 단체로 자리매김할 때죠."

서 회장은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단계 더 성장시키라는 동포사회의 뜻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조직 안정과 위상 제고에 헌신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특히 서 회장은 이번 재선의 숨은 공로자로 부인 서수지씨를 꼽았다. 선거 기간 내내 직접 운전대를 잡고 수행 비서를 자처하며 '티 나지 않는 그림자 내조'를 펼쳤다는 것.

당선 확정 후 서 회장의 생일을 축하하는 케이크 커팅식이 열렸고, 내과 의사인 큰아들 준 서씨와 변호사인 둘째 폴 서씨도 현장을 찾아 아버지의 당선과 생일을 함께 축하했다.

서 회장이 내건 주요 공약은 ▲50만달러 이상 외부기금 유치 ▲광역연합회 및 지역한인회 지원 ▲차세대 지도자 양성 ▲한미동맹 강화 ▲시민권 취득 전국 운동 ▲한인 정치인 배출 프로그램 ▲회원·임원 정기 연수회 ▲원로회원 참여 프로그램 ▲K-문화 활용 세대 간 소통 ▲미래 한인사회 싱크탱크 구축 등이다.

"매년 50만달러 외부기금을 확보해 지역한인회를 돕고 차세대를 육성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한 서 회장. 생일에 재선까지 거머쥔 그의 향후  2년이 주목된다.

이훈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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