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운용] 금리 하락 전, 안정적 수익 확보가 필요한 시점
장윤정
아메리츠 파이낸셜 은퇴 전문
최근 기준금리가 팬데믹 이후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으나, 앞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최근에 자주 거론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내려가면 대출 이자가 줄고, 소비와 투자가 늘어나면서 경제가 살아날 수 있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금리 하락은 고정이자를 지급하는 금융상품에 적용하면 다른 해석이 나올 수 있다. 즉, 현재보다 낮은 이율을 적용받게 되어 장기적으로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 따라서 지금 수준의 금리를 미리 확보해 두는 전략이 재정 계획에서 의미가 있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계약 시점 금리를 일정 기간 동안 보장(Guarantee)해 주는 ‘단기 확정이자 어뉴이티(MYGA)’는 시장과 금리 변화에 대비하는 방법일 수 있다.
#. 시장 연동 리스크 대비
단기 확정이자 어뉴이티는 주식이나 지수 연동형 상품처럼 시장의 등락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시장이 하락할 때 변동형 자산은 손실을 볼 수 있지만, 단기 확정이자 어뉴이티는 약정된 이율이 유지되어 안정적인 수익이 확보된다. 따라서 금리인하나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환경에서도 예상 가능한 수익과 리스크 분산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
#. 적정 연령
금융권 연구와 업계 자료(출처: LIMRA, 2024)에 따르면, 단기 확정이자 어뉴이티는 50세 이상, 은퇴를 5~10년 앞둔 시점 또는 은퇴 초기단계의 연령층에서 특히 적합하다는 평가가 많다. 이 시기의 투자자는 자산을 크게 늘리기보다 기존 자산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예측 가능한 현금 흐름을 확보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본다. 실제로 LIMRA 조사에 따르면 2023년 어뉴이티 신규 계약자의 약 68%가 55세 이상이었다. 이는 안정성과 일정한 이자 수익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
#. 세금혜택
또한 단기 확정이자 어뉴이티는 이자소득에 대한 과세가 이연되는 세금혜택(Tax-Deferred) 구조를 갖고 있다. 일반 예금이나 CD의 경우 매년 발생한 이자에 대해 세금을 납부해야 하지만, 어뉴이티는 인출 시점까지 과세가 미뤄진다. 이로 인해 복리효과가 극대화되어 장기적으로 실질 수익률이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은퇴 전후 시기에 세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는 경우, 과세 시점을 늦추는 것은 효율적인 절세전략이 될 수 있다.
금리 하락이 예상되는 현재 시점에서 단기 확정이자 어뉴이티는 안정적인 수익 확보와 분산투자 측면에서 의미있는 선택이 될 수 있다. 특히 은퇴 직전 또는 은퇴 초기 연령층이라면, 시장 변동성과 금리 리스크를 함께 고려해 안정형 자산 축으로 포트폴리오에 포함할 만하다. 다만 개인별 재정 상황과 목표가 다르므로, 가입 전 전문가와 충분히 검토한 후 계약 조건과 기간을 신중히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의 Yunechang@allmeri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