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는 일찍, 소통은 진정성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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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는 일찍, 소통은 진정성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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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입시 준비 전략


명문대 입시는 단순히 뛰어난 성적과 높은 시험 점수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우수한 학업 성취도와 인상적인 과외활동의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정작 대학이 세부적으로 무엇을 평가하는지는 잘 모른다. 이러한 정보의 부족은 입시 준비를 '어둠 속 탐색' 처럼 불확실하고 막연하게 만든다.

가장 흔한 실수는 입시 준비를 너무 늦게 시작하는 것이다. 상당수 학생들이 12학년 가을학기 지원서 접수 시즌이 코앞에 다가와서야 비로소 입시를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시간이 촉박해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기 어렵다. 급하게 서류를 준비하다 보면 자신의 강점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9학년 때 했던 작은 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약점으로 남기도 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대학 준비를 9학년, 즉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시작할 것을 권장한다. 이는 과도한 압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관심 있는 대학 목록을 만들어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하거나, 장래 진로에 도움이 되는 과목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등 작지만 의미 있는 준비를 하라는 뜻이다. 

대학 입시에서는 고등학교 4년간의 모든 경험이 누적돼 평가에 반영된다. 일찍 시작할수록 시행착오를 겪을 여유가 생기고, 자신만의 스토리를 탄탄하게 구축할 수 있다.

또 다른 중요한 실수는 대학과의 접촉을 지원 직전까지 미루는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수줍음 때문에, 혹은 입학사정관들이 무엇을 중시하는지 몰라서 대학과의 교류를 시도하지 않는다. 그 결과 지원서를 제출할 때까지 대학 측과 아무런 관계도 형성하지 못한 채 '낯선 지원자' 중 한 명으로 남게 된다. 

대학들은 단순히 자격을 갖춘 학생보다 실제로 등록할 가능성이 높은 학생을 선호한다. 입학사정관들은 학생이 언제, 어떻게 학교에 관심을 표현했는지를 체계적으로 기록한다. 이는 '관심 표명(demonstrated interest)'이라는 평가 요소로 최종 합격 결정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꾸준히 소통하고 진정성 있는 관심을 보인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학과의 관계를 형성해야 할까? 

첫째, 관심 대학의 칼리지 페어나 입학설명회에 참석할 때는 반드시 연락처를 남기거나 방문자 명부에 서명하라. 

둘째, 사전에 그 대학에 대해 충분히 조사한 후 웹사이트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구체적이고 진정성 있는 질문을 준비하라. "귀교의 장점은 무엇인가?"같은 뻔한 질문 대신 "생물학과의 학부 연구기회는 어떻게 신청하나요?"처럼 구체적으로 물어보는 것이 좋다.

셋째, 가능하다면 캠퍼스를 직접 방문해 공식 투어에 참여하고, 동문 인터뷰 기회가 있다면 적극 활용하라. 넷째, 관심 분야의 교수나 운동팀 코치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는 것도 효과적이다. 이들이 학생에게 좋은 인상을 받으면 입학사정관에게 긍정적인 의견을 전달할 수 있다. 단, 무분별하게 연락하기보다는 진정한 관심과 구체적인 이유가 있을 때만 접촉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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