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칼럼] “한 번으로 충분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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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칼럼] “한 번으로 충분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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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옥 목사

미라클 LA교회(Miracle LA Church)

 

14세기 후반, 영국의 신학자 존 위클리프(John Wycliffe) 가 라틴어 성경을 영어로 번역하며 “하나님의 말씀은 모든 사람의 언어로 들려야 한다고 외쳤을 때, 이미 종교개혁의 불씨는 이미 타오르고 있었다. 그 후 체코의 얀 후스(Jan Hus)는 교황보다 성경의 권위를 주장하다가 1415년 화형을 당했으나, 그의 순교의 피는 개혁의 씨앗이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1517, 마틴 루터(Martin Luther) 가 비텐베르크 신학교 채플 문에 95개 조항을 내걸며오직 성경(Sola Scriptura), 오직 은혜(Sola Gratia), 오직 믿음(Sola Fide)”을 선포했을 때, 교회는 다시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자(restoration)는 회개의 물결을 맞이했다. 그 정신은 쯔빙글리, 칼빈, 후대의 웨슬리를 거쳐 교회와 성도들의 영혼을 지키는 진리의 불꽃이 되어왔다. 그러나 508년이 지난 지금, 그 불꽃은 급속히 꺼져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오늘의 교회는 다시 루터의 시대와 같은 위기를 맞고 있다. 교회가 세상의 박수를 얻기 위해 진리를 희생하고, 말씀보다 세상의 눈치를 보는 시대, 그것이 오늘이다. 특히 미국 연합감리교회(UMC)를 비롯해 미국 장로교(PCUSA), 미국 성공회, 캐나다 연합교회, 루터교, 호주 연합교회 등 여러 교단이 동성애자 목사 안수를 허용하며, 성경의 권위를 스스로 무너뜨렸다. “사랑포용이라는 이름으로 인본주의를 말씀 위에 세운 결과, 교회는 세상의 인기는 얻겠지만 성경의 진리와 하나님의 거룩을 잃어버렸다.

종교개혁의 근본적인 세 가지 외침은 여전히 교회의 나침반으로 작동한다. ‘오직 성경은 절대적 하나님의 말씀이며, 교회는 그 말씀을 붙좇아야 한다. 동성애자 목사 안수는 인권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과 거룩에 대한 순종의 문제이다. 하나님은 창조 질서 속에서 남자와 여자를 세우셨으며, 결혼과 교회를 그 질서 위에 두셨다. 그러나 말씀을 해체하는 순간 도덕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정체성, 신앙의 정체성, 인간의 정체성은 모두 무너지고 만다. 또한 오직 은혜는 감정이 아니라 십자가의 능력이요, 죄를 깨뜨리는 능력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교단들과 교회는 예수님의 은혜를 인간적 감정과 감상으로 대체하고, 죄를 회개보다 포용으로 덮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잘 아는대로 은혜를 왜곡한 교회는 잠시는 따뜻할 수 있어도 구원은 없다

특히 오직 믿음은 단순한 동의가 아니라 순종이며 결단이다. 그러나 오늘의 목회자들은 진리를 말하면 비난받을까 두려워 침묵한다. 루터가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앞에서도내 양심은 하나님의 말씀에 사로잡혀 있다고 고백했던 것처럼, 오늘의 교회도 다시 말씀 앞에 양심과 믿음을 보란 듯이 밝히고 세워야 한다.

이제 교회는 돌아가야 한다. 교단의 결정이 아니라 성경의 권위로, 세상의 칭찬이 아니라 하나님의 진리로, 제도적 연합이 아니라 복음의 순수함으로 돌아가야 한다. WCC를 비롯한 세속 교회들이 모든 종교가 하나 되자고 말할 때, ‘Almost Christian’이 아닌 ‘Real Christian’은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성경 안에서 하나가 되자고 외쳐야 한다. 교회가 세상과 하나되자고 외치는 순간, 교회는 세상에 동화되고 종속되고 만다. 그러나 말씀에서, 십자가에서 세상을 섬길 때, 세상은 교회를 통해 하나님을 보게 된다.

종교개혁의 불길은 한 시대의 사건이 아니라, 모든 세대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제도나 새로운 방법이 아니라, 다시 말씀으로, 다시 은혜로, 다시 믿음으로 돌아가는 개혁된 본질의 회복이다. 하나님 말씀을 떠난 사랑은 거짓이며, 회개와 십자가의 용서가 없는 포용은 타락이다. 교회가 피 묻은 주님의 십자가를 붙잡을 때, 하나님은 다시 그 교회를 세우신다

하여 네덜란드의 개혁파 요도쿠스 반 로덴스타인(Jodocus van Lodenstein)’의 글로 칼럼을 맺으려 한다. “Reformatie is niet genoeg, de kerk moet altijd hervormd worden.” — “개혁은 한 번으로 충분하지 않다.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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