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금리 하락·매물 증가… 연말은 '바이어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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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금리 하락·매물 증가… 연말은 '바이어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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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은 내집 마련을 꿈꾸는 바이어가 좋은 딜을 얻을 수 있는 시기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AP


2025년 연말 주택시장 전략

기회와 현실 동시에 확인 시기

셀러들로 적극적으로 판매 나서


연말은 주택 구매자에게 기회와 현실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시기다. 피닉스 기반 부동산 에이전트 그렉 필드는 “올해 1분기에는 시장이 ‘교착 상태’ 였다”며 “바이어들은 모기지금리에 놀랐고, 판매자들은 여전히 2023년 가격에 집착했다. 긴장이 감돌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주택시장은 한층 안정되고 균형 잡힌 모습으로 변화했다. 모기지 금리는 1년 만에 처음으로 6.2% 아래로 떨어졌고, 일부 지역에서는 주택 가격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셀러들도 수개월, 어쩌면 수년 만에 가장 적극적으로 매물 판매에 나서고 있다. 이는 구매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연말 시장 변화 이유는

연말은 공기만 차가워지는 것이 아니라 주택시장에도 냉각 효과를 준다. 겨울 휴가시즌을 앞두고 주택 소유주들은 매물 등록이나 새 주택 구매에 소극적이 되는 경향이 있어 수요와 공급의 균형에 변화를 가져온다. 부동산 시장 분석가 한나 존스는 “4분기에 구매자들은 더 낮은 가격에 매물을 접할 수 있지만 새 매물은 한정적”이라며 “하지만 전국적으로 재고 수준이 높아 이전보다 매물 부족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부동산 전문가 짐 메릿은 “재고가 늘어난 것은 뉴 리스팅 증가보다는 매물이 시장에 오래 남아 있기 때문”이라며 “바이어들이 11월과 12월에 접하는 매물은 수주에서 수개월 동안 시장에 남아 있었던 경우가 많아 셀러가 협상에 더 열린 자세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물의 퀄러티는 지역 별로 차이가 있다. 

여유 있는 셀러들은 봄까지 리스팅을 미루는 경우가 많아 남은 매물은 가격 조정이나 수리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피닉스에서는 추수감사절부터 신년 전까지 재고가 줄어들어 우수 매물을 찾기 어렵지만 바이어가 유연성을 갖춘다면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동기 부여된 판매자와 협상력

느린 시장에서 바이어에게 숨은 장점은 바로 ‘동기 부여된 셀러’이다. 필드는 “지금 시장에 나온 매물이나 11월 리스팅된 매물은 거의 대부분 셀러가 적극적”이라며 “직장 이동, 새 주택 계약, 개인 사정 등으로 매각을 서두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존스는 “4분기에 남은 매물은 오래 시장에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아 셀러가 협상에 더 유연하다”며 “가격 완화와 바이어 감소가 협상력을 높여 클로징 비용 지원이나 금리 할인 등 추가 혜택을 요구할 여지가 많다”고 덧붙였다.


◇모기지금리, 주택 부담능력, 시장 타이밍

가장 큰 강점은 모기지금리 하락이다. 30년 고정금리는 최근 6.2% 아래로 내려오며 금리 완화 기대감을 높였다. 존스는 “노동시장 냉각과 인플레이션 완화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주었고, 모기지 금리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필드는 “금리는 달력에 따라 움직이지 않지만 연말 목표 달성을 위해 대출 기관이 일부 수수료 유연성이나 빠른 클로징을 제공하는 경우가 있다”며, “신용이 좋은 바이어라면 장기적으로 의미 있는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세금 및 금융 혜택

12월 31일 이전 클로징 시 세금 혜택도 누릴 수 있다. 필드는 “2025년에 클로징하면 모기지 이자와 지불한 포인트를 공제받을 수 있다”며 “2025년 세법 개정으로 SALT 공제 한도가 4만달러로 상향돼 재산세 공제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 주택 에너지 효율 개선(태양광, HVAC, 배터리) 관련 세액공제도 내년 이후 단계적으로 축소될 예정이어서, 올해 거래 완료가 유리하다.


◇연말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려면

연말 몇 주는 바이어에게 협상력이라는 선물을 준다. 휴일 일정 지연이나 우수 매물 부족이 있을 수 있지만 현재 시장은 적극적인 바이어에게 유리하다. 필수 준비 사항은 사전 승인, 현실적 일정, 유연한 태도다.

‘뉴데이 홈 리얼티’ 대표 닐 브룩스는 “연말 클로징을 목표로 한다면 11월 중순까지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감정평가와 점검이 휴일 전후로 지연될 수 있으므로 일정에 여유를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철저한 준비를 통해 바이어는 낮은 금리, 강한 협상력, 세제 혜택까지 얻을 수 있으며, 연말 이전에 움직이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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