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앞두고 칠면조 도매가 40% 급등

소비자 가격 상승은 제한적
대형 유통업체 할인 경쟁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칠면조 도매가격이 급등했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할 가격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연방농무부(USDA)의 최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냉동 칠면조 도매가격은 파운드당 평균 1.32달러로, 지난해 평균 0.94달러보다 약 40% 상승했다. 도매가는 유통업체가 대량으로 구매할 때 지불하는 금액으로 이후 소비자 판매가는 각 업체의 가격 정책에 따라 결정된다.
가격 급등의 주된 원인은 공급 감소다. USDA는 올해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으로만 300만 마리 이상의 칠면조가 피해를 입었으며, 올해 사육된 칠면조 수는 약 1억9500만 마리로 지난해보다 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6년의 2억4500만 마리에 비해 약 5000만 마리 줄어든 수준이다.
다만 주요 대형 유통업체들은 저가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 부담 완화에 나서고 있다. 월마트는 올해 버터볼(Butterball) 냉동 칠면조를 파운드당 0.97달러에 판매하며, 10인분 추수감사절 세트를 1인당 4달러 이하로 선보였다. 알디(Aldi) 역시 10인 세트를 40달러에 제공하고 있다.
농무국연맹(AFBF)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0인분 추수감사절 식사 평균 비용은 58달러였으며, 이 중 16파운드짜리 냉동 칠면조(약 25달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AFBF의 경제학자 번트 넬슨(Bert Nelson)은 “도매가격이 40%나 올랐지만 소비자 가격은 큰 폭으로 오르지 않을 것”이라며 “일부 인상은 불가피하더라도, 예년 수준을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훈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