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전형 보류 통보, 끝이 아닌 또 한번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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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전형 보류 통보, 끝이 아닌 또 한번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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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류 통보 받으면 뭘 해야 하나


대학 조기전형(ED또는 EA)에 지원한다는 것은 그 학교에 대한 열정과 의지가 남다르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만큼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은 더 길고 초조하게 느껴질 수 있다.

조기전형 결과가 '합격'이라면 상황은 단순하다. '불합격'이라면 아쉽지만 명확하다. 

그러나 세 번째 가능성이 있다. 바로 '보류(Defer)'다. 이는 대학이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고, 정시지원(RD) 발표 시점까지 심사를 연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보류 통보는 혼란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보류는 결코 불합격이 아니다. 대학이 조기전형 지원자를 심사할 때는 전체 지원자들의 원서를 아직 다 받지 않은 상태다. 입학사정관은 지원자의 경쟁력을 RD지원자들과 비교해 보고 싶어 하거나,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보류는 매우 흔하다. 경쟁이 치열한 명문대일수록 자격을 갖춘 학생이 많기 때문이다. 보류는 거절이 아닌 '유보'다. 대학은 다양한 지원자 중 최적의 신입생 구성을 위해 가능성 있는 학생들을 풀(pool) 안에 남겨둔다. 이 시점에서 학생은 지원서를 강화할 시간을 얻게 된다. 성적을 높이거나 SAT·ACT를 다시 치르거나, 새로운 과외활동을 추가할 수도 있다. 보류된 지원자는 대부분 자동으로 RD 지원자들과 함께 재심사된다. 

다만, 일부 대학은 추가 자료 제출이나 '지원 의사 확인서(LOCI)'를 요청하기도 한다. 따라서 보류 통지문을 반드시 꼼꼼히 읽어야 한다. 학교마다 요구하는 사항이 다르며, 지시를 정확히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최종 합격 통보는 4월 1일 전후로 이뤄진다. 합격하면 반드시 그 대학에 등록해야 하는 ED로 지원한 경우 보류가 되면 그 계약적 구속력은 자동으로 해제된다. 이후 RD에서 합격하더라도 반드시 그 대학에 입학해야 할 의무는 없다.

보류는 대학이 조기전형 단계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했음을 뜻한다. 원서가 전체적으로 나쁘진 않지만 조기전형 지원자 중에서는 두드러지지 않을 경우 RD 지원자들과의 상대적 경쟁력을 보고자 할 때 또는 추가 정보가 필요할 때 보류가 이뤄진다. 예를 들어 고등학교 초반 성적이 낮았지만 점차 상승 중이라면 12학년 1학기 성적을 보고 결정하려는 경우다.

심호흡부터 하자. 무엇보다 통지문을 꼼꼼히 읽어야 한다. 학교마다 후속 절차가 다르다. 어떤 대학은 성적 업데이트를 요구하고, 어떤 곳은 지원 의사 확인을 요청하기도 한다. 반면 추가 자료를 절대 보내지 말라는 지시를 하는 곳도 있다. 대부분의 대학은 보류된 지원자에게 업데이트된 자료 제출을 허용한다. 

단, 새롭고 의미 있는 정보만 제출해야 한다. 이미 제출한 내용의 반복은 피해야 한다. 에세이를 다시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표준화 시험을 다시 치르는 것도 방법이다. 

결론적으로 보류는 끝이 아니다. 그것은 대학이 학생에게 "아직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는 신호다. 이 시간을 현명하게 활용해 지원서를 보완하고, 대학이 다시 한 번 나를 주목하도록 만들자.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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