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에세이] 기독교 비즈니스 오너의 사회적 책임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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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에세이] 기독교 비즈니스 오너의 사회적 책임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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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싱글맘에서 미국 최고의 여성 CEO가 된 조이, 세상을 놀라게 한 그녀의 기적 같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조이(JOY)'(2015)


에스더 한 박사



#. 사람을 회복시키는 예수 그리스도

사랑하는 여러분, 기독교 비즈니스 오너로서의 신학적 근거와 사명은 무엇보다 사람을 회복시키는 일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람의 회복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것은 바로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신학적 언어로는 이를 ‘구원’이라 부를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신학적 책임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사람이면서도 죄가 없고 흠이 없으며 완전하신 분만이 인류를 구원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제외한 모든 사람은 죄인입니다. 그래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인류를 대속할 자격을 가지셨습니다. 하나님은 죄 없는 자만이 죄 있는 자를 구원할 수 있다는 법칙에 따라, 자신의 아들을 우리를 위한 대속물로 내어주셨습니다. 이는 사람을 본래의 하나님의 생명의 자리로 회복시키려는 깊은 사랑의 표현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바로 이 회복의 은혜를 붙드는 데 있습니다.


#. 앙드레 비엘러 ‘예수님의 자발적 가난해지심’

20세기 신학사에서 한 이름이 조용히 그러나 깊은 울림을 남겼습니다. 바로 스위스 개혁교회의 목사이자 신학자 앙드레 비엘러(André Biéler, 1914~2006)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칼뱅’ 하면 교리적 엄격함과 금욕적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비엘러는 전혀 다른 지점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는 칼뱅의 신학을 단순한 교리 체계로 축소하지 않고, 사회와 경제, 노동과 공동체의 삶 속에서 새롭게 읽어냈습니다. 그는 단도직입적으로 “예수의 자발적인 가난해지심, 그리고 자신이 친히 통치하고 계시는 피조물들을 모든 인류에게 자유롭게 분배하여 주심으로 인해 세계가 사회적, 경제적으로 회복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 는 주장을 펼칩니다. 

비엘러의 대표작 ‘칼뱅의 경제·사회사상(La pensée économique et sociale de Calvin)’과 ‘깔뱅의 사회적 휴머니즘(The Social Humanism of Calvin)’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잘 보여줍니다. 그는 깔뱅의 사상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사회 윤리적 자원을 제공한다고 강조합니다. 칼뱅에게 있어 ‘노동’은 단순히 생계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vocation)에 응답하는 행위였습니다. 경제 활동은 탐욕의 도구가 아니라 공동선을 위한 봉사로 이해되었으며, 인간의 존엄과 사회적 정의는 신학의 중요한 토대 위에서 다루어졌습니다. 비엘러가 제안한 “사회적 휴머니즘”은 기독교 신앙이 개인의 경건에 머물지 않고 사회적 책임과 공동체적 연대로 확장되어야 함을 일깨워줍니다. 이 지점에서 그는 현대 기독교 사회윤리와도 대화할 수 있는 신학자로 평가됩니다.


#. 공공선을 세우는 기독교 비즈니스 오너

오늘날 우리는 여전히 경제적 불평등, 노동 가치의 훼손, 사회적 분열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 비엘러의 질문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신학은 어떻게 사회의 공공선을 세우는 힘이 될 수 있는가?” 깔뱅을 사회적 사상가로 읽어낸 그의 통찰은, 신앙과 현실을 분리하지 않고 연결하려는 모든 시도에 중요한 길잡이가 됩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다시금 그의 이름을 떠올려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가 이야기한대로 예수님을 따라야 하는 기독교 비즈니스 오너는 사람이 사회적인 질서를 유지하기 위하여 통용되는 돈을 개인적으로 소유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날 사회적 경제가 자유롭게 분배되지 못한다는 것은 맘몬주의 사상이 사회와 교회에 침투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회 경제와 개인 경제 생활에 상당한 부조리 현상이 나타나는 사회적인 악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사회적인 악이란 하나님의 뜻인 경제를 균등하게 분배하는 것이 아니라 맘몬주의 사상으로 말미암아 나타나는 사회적인 개인의 탐심에서 나타나는 현상, 즉 “독식, 독점, 매점, 매석, 방탕, 사치, 경박성” 이 드러난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경제악이 하나님의 뜻인 경제 분배의 균등한 기회를 가로막고 있는 것입니다. 


#. 기독교 비즈니스 오너의 신학적 책임

따라서 기독교 비즈니스 오너의 신학적 책임은 사람인 예수 그리스도 기독교 비즈니스 오너로서 스스로 가난해지심을 통하여 사회와 개인에 얻어지는 부의 평등함을 위하여 사회 경제를 통치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사회 경제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줌(gift)” 역사가 일어나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 기독교 비즈니스 오너의 신학적 책임이라 하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기독교 비즈니스 오너의 신학적 근거는 그의 제자들을 먼저 가르치시고 교육을 시키셨다는 데에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알려면 배우지 아니하고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기독교 비즈니스 오너의 신학적인 책임은 구원과 경제 생활을 통치하는 것입니다.


#. 경제를 주관하는 예수 그리스도

또한 기독교 비즈니스 오너의 또 하나의 모습은 경제를 주관하시는 주권자 하나님을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회적 질서를 유지하는 돈을 개인적으로 소유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자발적인 가난을 선택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기독교 비즈니스 오너는 사람이 사회적인 질서를 유지하기 위하여 통용되는 돈을 개인적으로 소유하지 않으셨음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친히 가난해지심으로 자신이 친히 통치하고 계시는 피조물들을 모든 인류에게 자유롭게 분배하여 주심으로 세계가 사회적, 경제적으로 회복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는 주장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친히 가난해지시고 피조 세계를 인류에게 자유롭게 분배해 주신 것은 사회와 경제가 회복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으신 사건입니다. 이는 맘몬주의 사상이 사회와 교회를 병들게 하는 것과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 사회와 개인에게 부의 평등을 이루신 예수님

사회적 경제가 균등하게 분배되지 못하는 현실은 결국 개인의 탐심에서 비롯된 사회적 악을 낳습니다. 독식과 독점, 사치와 방탕이 나타나며, 이는 곧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스스로 가난해지심으로써 오히려 사회와 개인에게 부의 평등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의 신학적 책임은 단순히 영적 구원에만 국한되지 않고, 사회와 경제 속에서도 공의와 균형을 세우시는 데 있습니다. 그분의 “줌”의 역사는 바로 나눔과 공평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는 길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장래와 소망을 주시는 기독교 비즈니스 오너이십니다. 사람은 죄로 인해 하나님과 단절되었고, 그 결과 어두움과 마귀의 세력 아래 놓이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미래 없는 절망 가운데 살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대속물로 보내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생명을 내어 주심으로써, 미래가 없던 인생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변화시키셨습니다. 이것이 구원이며, 참된 회복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절망 속에 있던 사람들에게 내일에 대한 소망을 주셨습니다. 어두움 속에 묶여 있던 영혼들에게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비전을 허락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비전은 단순한 미래의 약속이 아니라, 오늘 현재 속에서 경험할 수 있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러므로 기독교 비즈니스 오너의 사회적 책임은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생명을 존엄케 여기는 것. 둘째, 맘모니즘을 타파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는 예수 그리스도는 단순히 과거의 구세주가 아니라, 오늘도 우리 삶의 경제와 사회, 그리고 미래를 붙들어 주시는 살아 계신 주님이십니다. 그러므로 그분 안에서 회복을 경험하고, 정의와 나눔을 실천하며, 소망을 선포하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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