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2회 LA 한인축제가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K팝 페스티벌에 많은 관객이 몰려 열광하고 있다. /이해광 기자 

제52회 LA한인축제 결산

나흘간 40만명 방문 기록  

290여개 장터 최고 인기 

내년 10월1일 개최 확정    

미주 한인사회 최대 이벤트 중 하나인 제 52회 LA한인축제가 나흘 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성공리에 폐막했다.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한인타운 서울국제공원에서 ‘경계선을 넘어서(Beyond Boundaries)’란 주제로 열린 올해 한인축제는 어느 해 보다 다채로운 이벤트와 공연, 한류 중심의 장터구성, 주류사회와 한국 지자체의 활발한 참여가 더해져 인종과 세대를 넘어선 소통과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류 열풍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이번 축제에는 LA소방국 추산 연인원 40만명이라는 역대최대 규모의 인파가 방문하는 성과를 거뒀다.  

■ 축제의 백미 장터엔 인파 가득 

한인축제의 백미는 장터다. 올해는 무려 292개부스가 설치되며 또 한번의 기록을 세웠다. 한국 농수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행사로 자리 잡은 ‘농수산 엑스포’에는 경남·경북, 전남·전북, 충남·충북, 경기도 등 전국 각지에서 180여개 기업이 참여해 고향의 맛과 트렌디한 제품을 선보였다. 한국산 화장품, 건강식품 등을 내세운 부스에도 한인과 비한인들이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한류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

메인 스트림의 스포츠구단의 참여도 주목할 부분이다. 한인축제 사상 처음 LA 클리퍼스, LA 킹스와 손흥민이활약하고 있는 LAFC까지 메이저 스포츠구단들이 부스를 설치하며 한인 커뮤니티와의 교류를 넓혔다.

■ 다채로운 공연에 열기 가득 

나흘 간 이어진 축제에는 한인 커뮤니티를 넘어 다인종과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공연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KpopKulture1903의 개막 무대를 시작으로 아리랑 컬처 쇼, K-POP 댄스 쇼 등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공연은 물론  ‘2025 LA K팝 페스티벌’에는 다인종 젊은 관객들이 대거 몰리며 축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범한, 딘딘 등 인기 아티스트들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라이브 공연에서는 관객들도 에너지를 발산하며 환호했으며 하현우와 YB밴드(윤도현밴드)의 무대에 수천 명의 관객들이 함께 노래하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 체계적운영과 협업으로 완성도 높여

체계적인 사전 준비와 자원봉사자의 헌신도 이번 축제의 성공 배경으로 꼽힌다. 축제재단은 한국 지자체 및 참가 기업 대상 온라인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하고 행사 기간에는 250여 명의 자원봉사자와 10여 명의 전문 스태프가 현장 운영을 맡아 질서 있고 효율적인 진행을 이끌었다.

LA시 문화국과의 첫 공식 파트너십을 통해 온라인 홍보와 시민 참여를 유도하며 공공기관과의 협업을 강화한 것도 주효했다. 또 축제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된 헤더 허트 시의원과 축제대회장을 맡은 스티브 강 LA시 공공사업위원회 의장 등도 한인 축제를 측면 지원했다. 

알렉스 차 LA한인축제재단 회장은 “올해 축제는 철저한 준비와 커뮤니티의 열정이 어우러진 결과”라며 “내년에는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제53회 LA한인축제는 2026년 10월 1일부터 4일까지 서울국제공원에서 개최된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