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고통은 안 돼”… 가주, 고양이 발톱 제거 수술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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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고통은 안 돼”… 가주, 고양이 발톱 제거 수술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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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섬 주지사, 관련 법안 서명

"단순한 미용 아니다" 지적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지난 10일 고양이 발톱 제거 수술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AB 867)에 서명함에 따라 가주는 이 수술을 불법화한 몇 안 되는 주 가운데 하나가 됐다.

LA타임스(LAT)에 따르면 이번 법안을 발의한 알렉스 리(민주·밀피타스) 가주 하원의원은 “발톱 제거는 단순한 미용이 아닌 고양이에게 심각한 고통을 주는 비인도적 행위”라며 “이 법은 반려묘를 보호하고 더 따뜻하고 책임감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있어 중요한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고양이 발톱 제거 수술은 단순한 다듬기가 아니라 발가락 뼈 일부를 절단하는 외과적 수술로 고통과 부작용을 수반한다. 미국수의학협회(AVMA)는 발톱 제거로 인해 고양이가 주된 방어 수단을 잃고, 오히려 공격성이 증가하거나 만성 통증, 배변 문제, 과도한 그루밍 등 다양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해왔다.

가주에서 고양이 발톱 제거 금지 움직임은 2003년 웨스트할리우드 시가 처음 관련 조례를 통과시키면서 시작됐다. 이후 샌프란시스코, 버클리 등 7개 도시가 잇따라 동참했고, 이번 입법으로 주 전역에서 해당 수술이 전면 금지된다.

현재까지 미국 내에서 고양이 발톱 제거를 금지한 주는 뉴욕, 메릴랜드, 미네소타 등 소수에 불과하며, 이번 조치로 가주도 동물복지 강화 흐름에 본격적으로 합류하게 됐다. 

이훈구 기자



이훈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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