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체이스 같은 웰스매니지먼트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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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체이스 같은 웰스매니지먼트를 꿈꾸다'

웹마스터

아메리츠 파이낸셜 브라이언 이 대표


"대표는 10년만" 약속 지키고 물러나

401(k) 컨설팅과 개인 투자자문 전념 

"직원들과 먹고 살 기회 모색이 우선"

"경험·실력있는 전문가와 함께할 것"


높은 자리에 있다면, 스스로 내려오기가 쉽지 않다. 자신이 세운 기업의 대표자리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한인사회에는 그런 일로 조직 분열이 일어나는 일도 잦다. 언론에 은퇴 인터뷰까지 하고 몇 년 더 버티기도 한다. 


그런데, 얼마 전 아주 신선한 뉴스가 전해졌다. 미국 내 한인 대표 보험 및 재정 전문기업, 아메리츠 파이낸셜의 브라이언 이<사진> 대표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 대표 후임으로는 10살 아래인 30대 후반의 매튜 김 부사장이 내년 1월부터 사장으로 근무하게 된다. 


아메리츠 파이낸셜은 이 대표를 중심으로 2015년 설립돼 주로 생명보험과 상속 플랜 및 재정 전문으로 올해까지 10년간 탄탄하게 성장해 왔다. 2018년에는 401(K)를 중심으로 한 기업연금 컨설팅과 개인 투자자문을 하는 아메리츠에셋을 설립했고, 2021년에는 시니어 메디케어 에이전시인 아메리츠헬스케어를 더해 그룹으로 성장할 토대를 마련했다. 


에이전트가 많지만 그래도 전 직원이 120~130명이나 될 정도로 한인사회에서는 제법 규모있는 건실한 기업이다. 아메리츠에셋만 해도 2억달러가 넘는 연금 및 투자자산을 자문할 정도로 대표적인 한인 기업연금 투자자문사로 꼽힌다. 


이 대표는 “회사를 설립하면서 스스로 다짐했던 일이 있다. ‘10년 후엔 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것이었다. 창업 당시부터 ‘에이전트 출신도 회사의 CEO가 될 수 있다’는 모델을 만들고자 했고, 이번에 그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에이전트 출신인 매튜 김 부사장은 UCSD 졸업과 동시에 보험업계에 발을 들였다. 경험이 충분하고 조직 내에서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어 기대가 크다"며 "솔직히 기업은 정체해서는 안 된다. 특히, 보험 분야는 '물갈이'가 필요하다. 기존 영업방식과 범위로는 한계가 있다. 매튜 부사장이 젊은 감각으로 '새 피'를 수혈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이고, 그렇게 해야 기업도 직원도 함께 발전할 수 있다. 대표에서 물러나기로 했지만 회사를 더 키우기 위한 최상의 선택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대표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한 이 대표는 아메리츠에셋의 기업연금 투자자문과 프라이빗에셋 투자자문 비즈니스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 재정전문가로는 드물게 기업연금인 401(k) 전문가 자격증과 NAPA CPFA(전국공인신탁인자격)를 보유한 이 대표는 "솔직히 직원들이 함께 먹고 살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며 "한인 투자자문사로 기업연금을 전문으로 매니지하고 컨설팅하는 곳이 드물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캘세이버 프로그램 시행으로 내년부터는 직원이 한 명인 소규모 사업장까지 은퇴연금 프로그램에 가입해야 한다. 또, 미국에 진출한 많은 한국기업들도 이에 대한 자문을 필요로 한다. 기업연금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 입장에서 미래 먹거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다가설 만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아메리츠에셋은 현재 2억달러 이상을 투자자문하고 있다. 5년 내로 10억달러 규모 달성이 예상된다"며 자신감을 내비추기도 했다. 


지난 2003년 미국에 온 이 대표는 위스콘신주립대에서 석사학위를 했고, 2007년부터 생명보험 에이전시 신시스에서 에이전트로 시작해 두각을 나타냈다. 아메리츠 파이낸셜을 창립해, 건실한 운영으로 2019년에는 LA비즈니스저널로부터 가장 영향력이라는 보험브로커에도 뽑혔다. 한인보험재정전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했고, LA한인상공회의소 이사로 커뮤니티 봉사에도 앞장서고 있다.  


"JP모건체이스처럼 은행과 파트너로 웰스매니지먼트를 성공시키는 꿈을 갖고 있다. 당장은 아니지만 경험있고 자격을 갖춘 전문가 30명 정도만 확보한다면 못할 것도 없다. 지금은 7~8명 정도이니 함께 꿈을 꾸고 키워갈 인재들을 만나길 바란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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