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 인구에 인력 37명… LA카운티 재난 대응체계 ‘붕괴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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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만 인구에 인력 37명… LA카운티 재난 대응체계 ‘붕괴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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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산불 사후보고서 공개

만성적 인력부족 '심각'


LA카운티가 매번 대형산불 발생 이후 “재발 방지”와 “대응 체계 개선”을 약속해왔지만 실제로는 뚜렷한 진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5일 공개된 ‘이튼·팰리세이즈 산불’ 사후 보고서는 LA카운티 비상대응 체계의 구조적 문제를 다시 한번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카운티 비상대응 부서는 여전히 만성적인 인력 부족, 지휘 체계의 혼선, 미흡한 대피 경보 시스템 등의 근본적 한계를 그대로 안고 있는 상태다.

올해 1월 발생한 이튼·팰리세이즈 산불 당시 1만 7000여채의 건물이 소실되고, 31명이 숨졌는데 보고서는 그 초기 대응이 2018년 울시(Woolsey) 산불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앨타디나 서부 지역의 경우 대피 명령이 수 시간 늦게 내려졌고, 지역이 이미 불길에 휩싸인 뒤에야 주민들이 경고를 받은 사례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카운티 재난대응국 인력이 고작 37명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1000만 명이 넘는 주민을 관리하기엔 사실상 대응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이로 인해 ▲경보 및 대피 계획 수립 ▲상황 파악 ▲기관 간 협조 등 핵심 업무 전반에 걸쳐 숙련된 인력이 부족했고, 부서 간 책임 분산으로 인해 결국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이훈구 기자







이훈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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