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 유관순 열사 동상 건립 추진
(왼쪽부터) 주영희 이사, 헬렌 김 회장, 박영옥 총무
미주 3·1 여성동지회 주축
'추진위' 발족, 기금 모금 나서
올해 광복 80주년과 유관순 열사 순국 105주년을 맞아 미주 3·1 여성동지회(회장 헬렌 김)가 LA에 ‘유관순 열사 동상’ 건립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유관순 열사 동상 건립 미주 추진위원회(가칭)’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기금 모금 활동에 들어갔다.
헬렌 김 회장은 “올해 3월 캘리포니아주 상원 최석호 의원 발의로 ‘3·1 유관순의 날’을 선포했고, 하원에서도 결의안이 통과돼 주 전체가 이를 기념하게 됐다”며 “이제 미주 사회에서도 열사의 뜻을 기리는 상징물을 세우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유관순은 한국 역사에서 어린 나이에 나라를 위해 희생한 대표적 여성 독립운동가이지만, 2세·3세 한인들 사이에서는 이름조차 낯선 경우가 많다”며 “젊음을 바친 열사를 알리고 3·1운동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동상 건립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동상 건립 부지에 대해서도 김 회장은 “현재 한인타운 내 몇 곳을 검토 중이며, 최종 목표는 서울국제공원”이라고 밝혔다. 다만 “시 당국의 허가 절차가 까다로워 쉽지 않기에 한인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내년 12월 임기 내 완공을 목표로 준비 단계부터 최선을 다하겠지만 행정 절차상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며 이 경우에는 “차세대 1.5세 회장을 영입하여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기금 모금과 관련해서는 헬렌 김 회장이 시드머니로 1만달러를 기부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오는 11월 11~12일 양일간 LA 한인타운의 ‘형제갈비’에서 ‘1일 식당’을 운영한다. 티켓은 20달러이며, 판매 수익 전액이 동상 건립 기금으로 사용된다.
이에 대해 주영희 이사는 “물가상승으로 식당 운영 측에 손해가 될 수 있는데도, 주부권 사장이 남다른 애국심과 봉사정신으로 흔쾌히 동참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회원들도 직접 서빙에 나설 예정”이라며 많은 동참을 독려했다.
박영옥 총무는 “1일 식당 외에도 3·1운동 정신 계승에 뜻을 둔 독지가들의 후원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며 “후원금은 세금공제 혜택이 가능하다. 한인사회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문의 (323) 899-4161
이훈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