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주말] 조기 암 예방의 열쇠 ‘비타민 D’에 있었다
(사진 맨위)임대순 박사는 한국인들의 위암‧대장암 발병에 관한 연구를 거듭한 끝에 ‘비타민 D’결핍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사진 두번째) 내시경 사진들을 비교하면서 비타민 D를 꾸준히 복용한 위암 환자의사례를 보여주고 있는 임대순 박사.
(사진 세번째) 어릴적부터 ‘천재, ‘수재’라고 불리었던 임대순 박사는 오랜 임상실험을 결과로 한 분석으로 정평이 나 있다.
(사진 네번째) ‘비타민 D 박사’ 임대순박사의 팟캐스트.
(사진 다섯번째) 조선시대 사람들은 막대한 노동의 결과로 비타민 D 결핍을 경험하지 않았다.
(사진 여섯번째) 세계 암 통계 자료들을 보여주는 도표
한국인 위암‧대장암 발병률 세계 최고 수준
JOUNAL OF CANCER BIOLOGY & RESEARCH 학술논문 화제
임대순 박사 “생활습관과 비타민 D 결핍이 원인” 지적
태양빛이 곧 성경 속 ‘치료의 광선’
조선시대에는 흔하지 않은 병 ‧‧‧ 재발률 50%
비타민 D, 하루 10000IU까지는 아무 문제없어
임대순 박사는 LA 연세메디컬클리닉 (위장내과) 원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특별히 ‘비타민 D 박사’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비타민 D의 중요성 및 건강 관리 방법을 한국어 매체, 방송 또는 칼럼을 통해 전파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의 저명한 학술지인 ‘JOUNAL OF CANCER BIOLOGY & RESEARCH ‘에 ‘담즙산은 장상파화생, 위암을 만들고 비타민 D와 스테틴(Statin)은 이들을 예방한다’는 제하의 논문을 게재하였다. 사실 요즈음 의학계는 ‘비타민 D’논쟁이 뜨겁다. 비타민 D를 얼마나 섭취해야 하는 가에 관한 논쟁이 바로 그것이다. 비타민D는 인체에서 자연적으로 합성되는데, 피부 세포의 7-디하이드로콜레스테롤(7-dehydrocholesterol)이 햇빛 속 자외선을 받으면 생성된다. 하지만 자외선은 사람들에게 피부 노화, 손상의 주범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현대인들은 이를 막기 위해 썬 크림 등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기도 하고 토시를 착용하거나 긴 팔 옷 등을 입어 비타민D 합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현대인들은 비타민D 만성 부족에 시달리기 마련이다. 임대순 박사는 수많은 질병의 원인을 ‘비타민 D부족’에서 찾고 있다.
#. 천상 의사였던 사나이
임대순 원장은 한국 성결교의 산 증인이자 격조 높은 대부흥사로 유명했던 고(故) 창산 임영재 목사의 3남 2녀 중 4째로 태어났다. 임영재 목사는 유서 깊은 서울 독립문교회의 담임을 역임했다. 그는 한국 성결교 역사에서 유능한 설교자, 순교자적 사명자, 격조 높은 부흥사로 명성이 높았는데 생전에 3천여회에 이르는 부흥집회를 인도한 대부흥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녀들은 목회자가 아닌 각각 과학자, 의사, 경제계로 진출하기를 희망하셨다고 한다. 그중 임박사는 5살에 초등학교 조기입학을 했을 만큼 ‘천재’, ‘수재’소리를 듣고 자랐다. 4살 무렵 부친이 국어책과 산수책을 얻어 오셨는데 독학으로 깨우칠 정도이니 조기입학은 당연한 것이었다. 배재고등학교 졸업반이던 1974년 서울대학교 공대에 지원하려고 했더니 학교측에서 반대했다. 당시만 해도 소위 일류대학 진학률이 학교의 명예를 드높이던 시절이라 학교측에서는 안전지원을 바랬기에 서울대학교 농대를 지원하라고 권유한 것. 그러나 부친이 반대했다. 그렇게 그는 연세대학교 요업공학과(현 재료공학과)에 수석 입학하게 되었는데 부친이 의사가 되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재수의 길을 선택했다.
이후 경희대학교 의대를 거쳐 다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 진학, 그때부터는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승승장구했다. 의대 성적이 우수하다 보니 국군 서울 지구 병원 청와대 의무실에서 군의관으로 복무하는 한편 위장내과 과장으로 있으면서 2년간 박사 논문을 틈틈이 써 전역 후 바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의 전임강사로 임용되었다. 의대 교수 시절, 높은 명성의 교수였고 같은 전공(위장내과)의 아내도 만났다. 특별히 그의 장인이 산부인과 의사였기 때문에 자기병원을 물려주려고까지 하였으나 부친의 뜻을 따라 개원을 했다. 개원 이후에도 세금을 가장 많이 내는 의사로 명성에 걸맞게 세금을 잘 내어 국세청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그런데 미국으로 유학을 보낸 첫째(임성빈 교정치과 전문의), 둘째 아들(임영빈 내과 원장)이 모두 의학의 길을 걷게 된 만큼 가족이 하나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에 미국행을 선택하게 된다. 이후 어렵다는 미국의사 시험을 패스하고 인턴, 레지던트를 거쳐 위장내과 전문의가 되었다. 그렇게 지난 2014년 이곳 한인타운에 개원한 병원이 바로 ‘연세메디컬클리닉’이다.
#. 한국인과 위암 그리고 대장암
위장 내과 전문의인 그가 미국에서 NIH(국립보건원)에 제출한 논문은 간경화에 관한 것이었다. ‘간경화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었다. 그렇게 연구성과를 인정받으면서 임박사는 미국 의학계에도 알려지게 되었다. 이 논문과 개업을 통한 인지도를 통해 미국 의학계에 던진 화두가 바로 ‘위암’과 ‘대장암’이다. 유독 한국인들은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압도적으로 위암과 대장암 발병율이 높다. 특히 압도적으로 한국인들이 부동의 1위. 그런데 대부분의 의사들은 한국인들의 발병원인을 ‘식생활’에서 대부분 찾는다. 한 마디로 ‘한국형 식생활로 위암이 걸린다고 하면서 서구형 식생활 때문에 대장암이 걸린다’고도 한다는 것. 그렇다면 한국인들은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위암과 대장암의 발병율을 줄일 수 있느냐 하는 본질적 질문에 부딪히게 된다.
게다가 미국에서는 위암의 경우 발병이 드물기 때문에 내시경 검사를 하고도 위암을 식별할 수 있는 의사조차 드문 게 현실이다. 임박사는 전문성을 살려 위장내시경, 내시경 검사, 소화기 질환 진료 등을 전문적으로 다루게 된다. 위암은 어느 한가지 요인에 의해서 발생하기 보다는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위암 관련 질병, 식생활, 흡연, 음주, 그리고 가족력 등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 가족력에 있어서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의사들은 위암의 원인을 잘못된 식습관으로 본다. 여기에서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한 이가 바로 임박사다. 단순하게 한국인들의 식습관이 잘못되어 ‘위암 발병 세계 1위’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기에는 뭔가 부족했다.
대장암도 마찬가지. 한국인들이 잘 걸리는 암 중 하나다. 대장암이란 대장에 생긴 암세포로 이루어진 악성종양을 말한다. 세계암연구재단(World Cancer Research Fund)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 대장암 발병률은 인구 10만명 당 45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으며 매년 꾸준한 증가추세에 있다. 대장은 크게 결장(結腸ㆍcolon)과 직장(直腸ㆍrectum)으로 구분되며, 결장은 맹장(盲腸), 상행(上行)결장, 횡행(橫行)결장, 하행(下行)결장, S자(字)결장으로 나누어진다. 암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결장에 생기면 ‘결장암’, 직장에 생기면 ‘직장암’이라고 하며 이를 통칭하여 ‘대장암’이라고 한다. 대장암의 원인은 크게 유전이나 질병을 갖고 있는 경우와 환경적 요인으로 나쁜 생활습관을 가진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세계암연구재단(World Cancer Research Fund)과 미국암연구원(American Institute for Cancer Research)은 대장암 위험 증가 요인으로 붉은 육류, 가공육, 알코올성 음료, 과체중, 복부비만 등이 있다고 2007년 발표했다. 대장암이 서구식 식생활로 인하여 급증하는 대표적인 암이라는데 역설적으로 서구인들은 대체로 잘 걸리지 않는 암이기도 하다. 분명 ‘식습관’ 때문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 이유다.
#. 원인은 바로 ‘비타민 D’의 결핍!
그가 ‘비타민 D박사’가 되게 된 건 순전히 한국인들의 위암과 대장암 발병 원인을 근본적으로 알아내는 과정에서 생겨난 것이다. 또한 ‘조기위암’의 발견에 관한 아픈 가족의 역사 때문에 더욱 더 그랬다. 어느 날 동생이 전화로 속이 아프다고 이야기했는데 그가 진단해 보니 어느새 위암 말기였다. 이때 자신이 의사로서 연구를 더 많이 해서 위암을 예방해야겠다는 사명이 생겼다고 했다. 위암은 간암처럼 초기 증세가 없다. 운이 좋으면 3기 발견이다. 그렇게 시작된 연구는 우선 국가별 발병률 통계자료가 근거자료가 되었고 콜레스테롤이 발암 물질이고 결국 예방과 치료에는 비타민 D가 중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러한 자신의 확신은 펜데믹 때 더욱 확고해졌고 골다공증에도 특효라는 사실도 거듭 알게 되었다. 백신도 못 맞은 인도와 아프리카 사람들이 코로나 발병율과 사망률이 낮았던 것이다.
한국인들의 발병률이 높은 것도 결국은 비타민 D가 부족한 까닭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헬리코박터 균 역시 화장실의 습관에서 비롯되며 이 역시 충분한 비타민 D의 보충만이 해결책이라는 결과를 도출해 냈다. 대장암에 적용도 해봤다. 칼슘과 비타민D의 대장암 예방 효과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칼슘은 대장세포의 정상적인 분열과 성장을 도와 대장암을 예방한다. 칼슘 식품으로 뼈째 먹는 생선, 우유, 치즈, 요구르트 등이 있다. 이에 대해 임대순 박사는 논문을 통해 혈중 비타민D 농도의 정상치는 30ng/mL 이상인데, 한국인 중 성인 남성의 91.3%, 여성의 95.9%가 여기에 못 미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하루 30분 정도씩 햇볕을 충분히 쬐고, 비타민D가 많이 함유된 식품(정어리, 버터, 간 등)이나 하루 10000IU 이상의 비타민D를 복용할 것을 권장했다. 실제로 실험에 임한 결과 탁월한 예방은 물론 항암치료에도 효과적이었다.
이쯤 되면 햇볕이 약한 북유럽 사람들은 왜 ‘위암’에 안 걸리느냐는 반문을 할 것이다. 그런데 바이킹들은 비타민 D의 보고인 ‘대구’와 북해의 특산품인 연어를 무시로 먹었을 뿐만 아니라 그 기름까지 남녀노소가 즐겨 먹었다. 이처럼 북유럽인들은 햇볕을 자주 볼 수 없어 일광욕을 해야 했지만 비타민 D 만큼은 제대로 섭취한 셈이 되었다. 반면 한국의 경우 세계 최초로 유산균 발효식품(김치)를 먹었다지만 그 옛날 농사를 지으면서 거름을 잘못 뿌려 헬리코박터 균에 노출되었고 최근 들어서는 햇볕을 쐬지 않으니 위암에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내린 결론은 세가지였다. 한국인들은 헬리코박터균과 높은 콜레스테롤 그리고 비타민 D를 많이 먹지 않기 때문에 위암과 대장암에 노출됐다는 것이다. 장내 세균을 좋게 만드는 것도 치매예방과 항암, 시력 개선 및 키가 크고 머리가 발달하는 아이들에 대한 대안도 결론은 비타민D라는 결론에 도달하였기에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고 위암과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충분히 섭취할 것을 강조하게 된 것이다.
#. “치료의 광선을 비추리니”
임박사가 가장 좋아하는 성경 구절은 바로 구약성경 말라기 4장 2절이다.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발하리니 너희가 나가서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 같이 뛰리라"라는 구절이다. 임 박사는 그 치료하는 광선이 강렬한 태양빛이라고 했다. 그 증거로 아프리카, 중동, 인도 등의 나라에서 유독 코로나 발병 환자나 위암 환자가 전무하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결국 그 치료하는 광선이란 태양빛이며 이에 대한 대안이 바로 비타민 D라는 것이다. 물론 지금도 반론을 제기하는 의사들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그는 수많은 임상실험을 통해 확신을 갖고 논문을 발표했음은 물론 학계와 의료계에 오늘도 수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훈구 기자
▶임대순 박사 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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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소화기내과 교수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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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Drew Medical Center 내과 전문의과정 수료
Charles R. Drew 의과대학 교수
Loma Linda Univ. 위장내과 전문의과정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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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LA 연세메디컬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