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에세이] 살리는 말을 합시다
말 한마디의 위력을 다룬 대표적인 영화로는 네트워크(Network, 1976). 이 작품은 한 방송 앵커의 실수와 그로 인한 대중의 반응, 그리고 미디어의 냉혹한 시청률 경쟁을 통해 말이 개인의 운명과 사회적 영향력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블랙 코미디 형식으로 보여준다.
오승훈목사(Global Hope Mission 대표)
#. 전쟁의 시작은 한 마디의 말에서부터
내가 하는 말에는 놀라운 힘이 있습니다. 한마디의 말이 나와 이웃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합니다. 소망을 품게도 하고 절망하게도 합니다. 가정에서 전쟁의 시작은 원자 폭탄이 떨어져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말 한마디에서 시작됩니다. 성경은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으니 혀를 잘 쓰는 사람은 그 열매를 먹는다(잠18:21)”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슨 말을 해야 할까요? 나와 이웃을 살리는 말을 해야 합니다.
#. 살리는 말은 격려의 말, 소망의 말, 긍정의 말입니다.
다윗은 암살의 위협과 도망 다니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자신에게 살리는 말을 했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23:1)” 라고 자신에게 소망과 긍정의 말을 했습니다. 결국 그가 말한대로 삶이 하나님의 은혜로 회복되었습니다. 우리도 자신에게 “나는 잘 될 것이다”, “나는 행복하다”, “나는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이다”, “나는 할 수 있다.” 라는 긍정적인 말을 해야 합니다. 이런 말이 씨앗이 되어 행복한 인생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반대로 “나는 불행하다.”, “나는 실패자이다.”, “나는 할 수 없다.” 라는 부정적인 말을 하게 되면 인생은 어두워집니다.
#. 너는 소중한 존재야!
수전 포워드의 책 <상처 주는 부모>에는 부모의 말이 자녀를 낙담케 할 수도 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너는 왜 이것밖에 못하니”, “넌 문제야”, “내가 널 왜 낳았는지 모르겠다.” 와 같은 말은 자녀에게 깊은 상처를 남깁니다. “괜찮아 누구나 실수할 수 있어”, “너는 소중한 존재야”, “내 자녀라서 고맙다”, “넌 할 수 있어.” 라는 말은 자녀를 강하고 건강하게 만듭니다. 자녀도 부모에게 격려의 말을 해야 합니다. 부모는 자녀를 위해 희생하며 살았지만, 때로는 부족한 면이 있음을 인지하고 살아갑니다. 그럴 때에 자녀가 “아버지, 존경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라고 말하면 부모의 마음은 기쁨이 넘치게 됩니다. 그와는 반대로 “나는 아버지처럼 살지 않을 거예요.”, “나에게 해 준 것이 무엇이에요.”, “엄마 아빠 때문에 창피해 죽겠어요.” 라고 말하면 부모의 마음을 슬프게 합니다. 부부 간에도 “당신 덕택에 행복해요. 고맙습니다.”, “당신을 만난 것이 가장 큰 축복입니다.” 이런 말 한마디가 행복이 넘치는 가정이 됩니다.
#. 긍정적인 말이 공통체를 살린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점령하기 전에 12명의 정탐꾼이 40일 동안 그 땅을 살펴보고 돌아왔습니다. 그들이 돌아와서 이스라엘 회중들이 모여 있는 앞에서, 상황을 보고했습니다. 그 중에 10명은 “그 땅은 매우 비옥하지만 거인들이 살고 있어서 우리가 도저히 이길 수 없습니다. 우리는 메뚜기와 같습니다.” 고 부정적인 말을 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백성들은 낙심하게 되었고 좌절했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와 갈렙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니 능히 차지할 수 있습니다.” 고 긍정적인 말을 했습니다. 결국 긍정적으로 말한 여호수아아 갈렙은 그 땅을 차지하였습니다. 긍정적인 말을 공통체를 살립니다.
#. 습관적으로 살리는 말을 하라.
어떻게 살리는 말을 습관적으로 할 수 있을까요?
첫째, 생각을 훈련해야 합니다. 심리학자 샤드 헬름스터에 따르면 우리 생각의 75%는 부정적이라고 합니다. 생각을 다스리지 않으면 부정적인 말만 나오게 됩니다. 하나님은 아브람과 사래에게 이름을 바꾸어 주심으로 긍정의 말을 훈련시키셨습니다. “나는 늙어서 자식을 가질 수 없다.” 말하던 아브람에게 하나님은 아브라함(열국의 아버지) 라는 이름을, 사래에게 사라(열국의 어머니) 라는 이름을 주셨습니다. 이는 매일 서로를 부를 때마다 긍정의 고백을 하게 하신 것입니다.
둘째,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 오늘도 내 입술에 파숫꾼을 세워주시고, 살리는 말을 하게 하소서.” 라고 매일 기도해야 합니다.
셋째, 성경을 가까이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낙심한 자에게 소망을 주고, 상한 자를 치유하시며, 죄인들을 자유롭게 하셨습니다. 성경은 살리는 말씀으로 가득합니다. 말씀을 가까이할 때 우리도 살리는 말을 할 수 있습니다. 내가 하는 말에는 총보다도, 칼보다도 강한 힘이 있습니다. 나와 다른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격려와 소망과 긍정이 담긴 말을 해야 합니다. 살리는 말은 생명을 살리고, 가정을 살리고, 세상을 변화 시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