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하우스 플리핑' 수익률 평균 25.1%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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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하우스 플리핑' 수익률 평균 25.1%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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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플리핑 수익률이 올 들어 크게 감소해 투자자들이 치밀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AP


플리핑도 옥석 가리기 시대

도시별 양극화 추세 '뚜렷'

'지역 분석력' 이 관건


주택을 싸게 매입해 수리한 후 단기간 내 되파는 이른바 ‘하우스 플리핑(House Flipping)’이 한때 부동산 투자자들 사이에서 빠른 수익 창출 수단으로 각광받았지만 최근 미국 전역에서 수익률이 점차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데이터 분석 기업 ATTOM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중 플리핑된 주택의 평균 매각가는 32만5000달러, 매입가는 25만9700달러로 평균 수익은 6만5300달러(수익률 25.1%)에 그쳤다. 이는 여전히 안정적인 수익이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폭등했던 수익률에 비하면 명백한 하락세로 해석된다.

ATTOM의 롭 바버 CEO는 “플리핑에 적합한 저가 매물조차도 매입 비용이 크게 상승하면서 전체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의 집값이 수익성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ATTOM의 분석에 따르면 수익률 하락은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일부 도시에서는 여전히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예외적인 흐름을 보였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도시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로 무려 106.8%의 수익률을 보였다. 이어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104.2%)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104.1%) ▲미시간주 칼라마주(100%) ▲뉴욕주 버펄로(91.7%)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대도시 중에서는 뉴올리언스(78.1%), 볼티모어(75.5%), 멤피스(70.6%) 등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 사이트 ‘리얼터 닷컴’의 수석 경제분석가 해나 존스는 “주택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플리핑 수익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며 “특히 팬데믹 기간 고점에 매입한 투자자들은 이후 가치 상승폭이 제한되며 수익에 타격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모든 도시가 높은 수익을 기록한 것은 아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단 몇 달 만에 플리핑 수익률이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  아칸소주 포트스미스는 1분기 76.3%였던 수익률이 2분기에는 13.1%로 폭락했다. 

위스콘신주 그린베이도 같은 기간 70.1%에서 19.3%로 하락했고, ▲테네시주 클락스빌(65.5% → 26.2%)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85% → 52.1%)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 아일랜드(27% → -2.9%)는 오히려 손실을 기록했다.

대도시 중에서는 ▲버지니아비치(74.8% → 59.8%) ▲올랜도(35.6% → 22.3%) ▲그랜드래피즈(41.4% → 28.6%) ▲잭슨빌(38% → 27.2%) ▲밀워키(45.2% → 35.3%) 등에서 수익률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존스는 “가격 조정이 진행 중인 시장에서는 투자 매력이 낮아지고 있다”며, “반면 여전히 수요가 높은 저가 시장에서는 플리핑 수익률이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ATTOM의 보고서는 “미국 전체 평균 수익률은 둔화되고 있지만, 도시별 편차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제는 어디에서 어떤 전략으로 투자하느냐가 수익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첫 투자자부터 숙련된 투자자까지, 지역 분석과 시장 예측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존스는 “플리핑 수익률은 미 전역에서 냉각되고 있지만 저렴한 시장에서는 여전히 기회가 존재한다”며, “현재가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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