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0명 중 4명 "韓유학생 오지마!"
한 외국인 유학생이 하버드대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모습. /AP
퓨 리서치센터 여론조사
중국인 기피 비율 50% 달해
공화지지자, 제한에 더 적극
미국인의 상당수가 특정국가 출신 유학생 수를 제한하는데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인 유학생 제한에 찬성하는 비율이 41%에 달해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퓨 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79%는 대학의 유학생 수용에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층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된 인식이다.
그러나 특정국가 출신 유학생에 대해서는 입학 제한 조치에 찬성하는 의견이 상당수 존재했다. 국가 별로 보면 중국 출신 유학생 제한에 대한 찬성 비율이 50%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도(44%), 나이지리아(42%), 한국(41%), 캐나다(34%) 순으로 나타났다.
정당별로는 공화당 지지자들이 민주당 지지자들보다 전반적으로 유학생 수 제한에 더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특히 한국, 중국, 인도, 나이지리아 출신 유학생 제한에 대해 공화당 지지층의 다수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 외교 정책을 비판한 유학생의 비자를 정부가 취소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에는 42%가 찬성했다.
연령대 별로는 50세 이상 중·장년층이 젊은층보다 유학생 수 제한에 더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으며, 이 같은 경향은 정당을 불문하고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학력 별로는 학사 이상의 학위를 보유한 응답자들이 유학생 수용에 더 우호적이었으며, 찬성 비율은 87%로, 비학위 보유자(76%)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편, 미국 내 대학들은 올 가을학기부터 예년보다 줄어든 유학생 수로 수업을 시작했다.
2023-2024학년도 기준 미국 고등교육기관에 등록된 유학생 수는 110만명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최근 감소세는 트럼프 정부 당시 시행된 강경한 이민 정책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는 학생 비자 인터뷰 절차 중단 및 재설계, 일부 학생 활동가에 대한 추방 시도 등이 포함된다.
우미정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