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로 취득한 전자제품 수출"… 연방검찰, LA 남성 2명 기소
업체 '와이어리스 월드' 운영
창고 통해 제품 모아 수출
샌퍼낸도밸리 출신 남성 2명이 신분 도용, 크레딧카드 사기, 사기 등 범죄 활동을 통해 취득한 전자제품 및 기프트카드를 수출한 혐의로 연방 수사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연방검찰은 우드랜드힐스에 거주해온 사만 델라프라즈(32)와 스튜디오 시티에 거주하는 벤자민 다네쉬가(34)를 자금세탁 공모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와이어리스 월드'라는 회사를 운영하며, 밴나이스와 델라웨어주 뉴캐슬에 위치한 창고를 통해 전자제품을 수집하고 해외로 수출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 회사가 2019년부터 현재까지 약 6억 1100만달러 규모의 전자제품을 수출했으며, 대부분이 범죄 수익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당국은 지난 16일 와이어리스 월드의 두 창고와 델라프라즈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회사의 은행 계좌를 동결했다. 용의자들은 불법적으로 획득한 전자제품과 기프트카드를 다양한 범죄 네트워크로부터 구매했으며, 이 중에는 2023년 자금세탁 혐의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엘몬테 거주자 블레이드 바이(37)도 포함돼 있다.
바이는 전화 사기를 통해 피해자들로부터 기프트카드 번호를 받아낸 후 이를 전자제품 구매에 사용하고, 다시 새로운 기프트카드로 세탁해 범죄 수익의 출처를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캐년 컨트리 거주자 후안 카를로스 톨라-듀란(58)도 2018년 12월부터 2024년 8월까지 와이어리스 월드에 전자제품과 기프트카드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톨라-듀란은 현재 구금 중이며 남미 범죄 관광 조직 및 기타 범죄자들로부터 불법적으로 획득한 전자제품과 기프트카드를 유통한 혐의로 별도의 형사사건에 기소된 상태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