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식료품 물가, 최근 5년간 26%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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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식료품 물가, 최근 5년간 26%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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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샌호세에 있는 월마트에서 고객이 쇼핑을 하고 있다. AP

전체 생활비 상승률보다 높아 

생산·유통 비용 증가, 관세 탓 


캘리포니아 소비자들은 올 여름 '식료품 가격 상승'이라는 또 다른 인플레이션 압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LA데일리뉴스가 1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LA와 오렌지카운티,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등 지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가정용 식품 가격이 연평균 3.3% 상승해 지난해 1.5%보다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비록 팬데믹 기간인 2021~2023년의 연평균 6.4% 상승률에는 미치지 않지만, 올해 중반 기준 캘리포니아의 식료품 물가 상승률(3.3%)은 전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3.1%)을 웃돌았다. 최근 5년간 식료품 가격은 26% 급등했으며, 같은 기간 전체 생활비는 23% 상승해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물가상승의 핵심요인은 생산 및 유통 비용 증가와 관세인상으로 분석됐다. 육류, 가금류, 생선, 계란 가격은 올해 4.3% 상승해 작년 3.0%보다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으며, 과일과 채소는 노동력 부족과 관세 영향으로 올해 4.1% 상승하며 지난 5년간 20% 오름폭을 기록했다. 


특히, 가뭄으로 인한 소 사육 감소가 맞물리며 소고기 가격은 5년간 24% 급등했다. 비알코올 음료 역시 원재료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해 3.4% 상승, 5년간 20%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한편, 외식물가는 올해 다소 완화된 모습을 보였으나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여름 외식 비용은 전년 대비 다소 둔화됐으나, 식료품 물가 및 전체 경제 성장률보다 빠르게 오르며, 지난 5년간 28% 상승했다. 이 같은 외식비 인상은 원재료 비용 상승과 인건비 부담 증가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우미정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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