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경찰 '총기사용' 올들어 50%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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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경찰 '총기사용' 올들어 50%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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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경찰국 경관들의 총기 사용이 올들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P


연말까지 예년 평균 초과할 듯

대부분 주민신고 출동 때 발포 

비무장· 정신질환자 관련 늘어 

 



LA경찰국(LAPD)경관의 총기 사용이 올 들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짐 맥도넬 LAPD 국장이 9일 경찰위원회에서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초까지 LAPD 경관의 발포 건수는 3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건보다 47.6%나 치솟았다. 최근 5년간 LAPD 경관의 연 평균 총격 사건 수가 32건인 점을 감안하면 연말까지는 예년 평균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LAPD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경관 총격 사건 중 약 82%는 주민들의 신고로 인한 출동 과정에서 발생했다. 맥도넬 국장은 “경관들의 총격이 선제적이기 보다는 주민들의 긴급한 신고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고있다”고 설명했다. 경관 총격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램파트, 올림픽, 남서, 남동 디비전 등을 포함한 남부 관할 지역이다. 


LAPD측은 또 올해 경관 총격 사건에 연루된 용의자 중 약 25%가 정신질환 증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LAPD 경관의 총격 사건이 증가하는 가운데 비무장 주민 또는 정신질환자가 사망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한인사회의 경우 2024년 정신 건강 문제로 도움을 요청했던 양용씨가 출동한 LAPD 경관의 총격으로 사망하면서 큰 충격을 안겼었다. 또 지난해 발생한 여러 건의 경관 총격 사건에서도 상대가 무기를 소지하고 있다고 오인한 경우로 나타나면서 LAPD의 총기 사용 방식에 대한 주민들과 커뮤니티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맥도넬 국장은 경관들의 총기 사용이 과다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총을 소지한 용의자와의 급박한 대치 상황에서는 테이저건과 같은 비 치명적 수단을 사용할 여유가 없는 경우도 많다"며 비 치명적 무기 사용은 항상 1차 선택지지만시간과 거리 확보가 가능할 때만 한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지만 현장 상황은 예측 불가능하게 빠르게 전개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모든 상황에서 이를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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