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01(k) 백만장자 사상 최대치 기록

올 2분기 59만5000명
1분기 대비 16% 증가
2025년 상반기 주식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성급하게 대응하지 않았던 미국의 은퇴연금 저축자들이 2분기 들어 뚜렷한 수익 상승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401(k) 계좌에서 백만장자 대열에 진입하기도 했다.
미국 최대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츠(Fidelity Investments)는 최근 발표한 자료에서 2025년 2분기 기준 401(k) 백만장자 수가 총 59만5000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분기(51만2000명) 대비 16% 증가한 수치다.
2024년 말 피델리티는 53만7000명이 401(k) 계좌에서 100만달러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2025년 초에는 시장이 요동치며 많은 투자자들이 일시적인 손실을 경험하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미국의 은퇴연금 저축자들은 6월 말 현재 401(k) 계좌에서 평균 8%의 자산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이는 2023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분기 별 상승률이라고 피델리티는 분석했다. 2분기 말 기준 전국 평균 401(k) 잔고는 13만78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피델리티는 이번 데이터 분석을 통해 조기에 저축을 시작하고 일관되게 투자하는 습관이 은퇴 자산 형성에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전국 2만5600개의 기업형 퇴직연금(확정기여형, defined contribution) 플랜을 기반으로 분석된 데이터로 피델리티는 해당 플랜을 통해 총 2460만명의 가입자를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델리티의 마이클 샴렐 부사장은 “많은 은퇴연금 저축자들이 분기 초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자산 배분을 변경하지 않고 꾸준히 저축을 유지한 것이 계좌 잔고 회복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