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스쿠터 부상자 11만 명 돌파, 어린이·청년층 집중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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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스쿠터 부상자 11만 명 돌파, 어린이·청년층 집중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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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 별 전동스쿠트 부상자 수 / 이라이드히로(ErideHero) 자료


작년 어린이 부상자 2배↑

“자전거보다 5배 더 위험”


미 전역에서 전동스쿠터로 인한 부상자가 4년 만에 4배 이상 폭증하면서 편리함 뒤에 숨겨진 안전 문제의 심각성이 부각되고 있다.


전동 이동수단 전문 리뷰 기관 이라이드히로(ErideHero)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미 전역 전동스쿠터 관련 부상자 수는 지난 2020년 약 2만 9000 명에서 지난 해에는 11만 5713명으로 약 4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지난 해 부상자 수가 전년대비 80%나 증가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급증의 배경으로 전동스쿠터 이용 증가뿐 아니라, 헬멧 미착용, 과속, 보도 위 주행, 신호 위반, 음주 운전, 안전 규칙 미준수 등 사용자들의 부주의한 이용 행태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14세 이하 아동 부상자의 폭발적인 증가세다. 지난 해 한 해 동안 전동스쿠터로 부상을 입은 14세 이하 아동은 총 1만 7641명으로 전년 대비 116%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15세에서 24세 사이의 청년층이 전체 부상자의 23.24%에 해당하는 2만 6892건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공학컨설팅업체 WSP의 연구 책임자 루이스 맬컴은 “전동스쿠터는 자전거보다 5배 더 치명적인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며 “기기 자체의 안전 설정뿐 아니라 이용자의 기본적인 보호장비 착용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우미정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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