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백신접종 어려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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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백신접종 어려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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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 가이드라인 부재

일부 주는 처방전 요구


미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일부 취약계층 시니어들이 백신 접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백신 접근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LA타임스(LAT)는 6일 가주를 포함한 14개 주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명확한 백신접종 권고안을 제시하지 않아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일부 주에서는 백신접종시 의료진의 처방전을 요구하고 있어, 고령층과 기저질환자들의 접근성이 크게 저해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연방식품의약청(FDA)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기저질환을 가진 일부 젊은층에게만 코로나19 백신접종을 공식 승인한 상태다. 뉴욕에 거주하는 67세 매튜 다미코는 LAT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한 약국에서 나와 아내가 처방전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접종을 거부당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해외여행을 앞두고 백신을 맞으려 했지만 약국 측의 요구로 계획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는 34세 알렉스 벤슨 은 면역 억제제를 복용 중인 기저질환자임에도 불구하고  접종시 약국 직원에게 자격 증명을 요구받았다며 절차가 지나치게 까다롭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연방보건복지부 장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의 지휘 하에 백신 접종 절차가 대폭 강화된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현재 65세 미만 성인의 경우  접종을 위해 의료진 상담 또는 기저질환  증명이 요구되는 등 까다로운 절차가 적용되고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이러한 복잡한 규정이 전반적인 백신 접종률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가주 보건당국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검사 양성률이 빠르게 상승 중이다. 일부 카운티는 여름철 유행의 정점에 도달했거나 임박한 상황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30일 현재 가주 전체 양성률은 12.83%로, 직전 주간의 7.05%에서 크게 증가했다.


우미정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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