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미국 내 정전 위험도 1위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로컬뉴스

LA카운티, 미국 내 정전 위험도 1위

웹마스터

가주 전력 안전 취약성(PSVI) 지수. /텍사스 A&M 대학 연구소



PSVI 지수 ‘100점' 최고점

남가주 4곳, 정전위험 심각

기상 이변이 정전 위기 키워


LA카운티가 미 전역 3000여개 카운티 중 정전 위험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평가됐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LA를 포함한 오렌지, 샌버나디노, 리버사이드 등 남가주 4개 카운티 모두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정전 취약지역으로 분류됐다.

이번 연구는 텍사스 A&M 대학 도시 회복력 AI 연구소(Urban Resilience AI Lab) 소속 연구진이 2014년부터 2023년까지 9년간 미국 내 3022개 카운티에서 수집한 약 1억7900만건의 정전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전력 안정 취약성 지수(PSVI)’를 개발했다.

PSVI는 ▲정전의 강도 ▲빈도 ▲지속 시간 등 세 가지 핵심 요소를 종합해 각 지역의 전력 시스템 취약도를 정량적으로 평가한 지수다. 연구 결과 LA카운티는 최고점인 100점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극심한(extreme)’ 정전 취약 지역으로 분류됐다.

샌버나디노(99.76점), 오렌지(99.70점), 리버사이드(99.67점) 카운티 역시 극심한 수준의 위험 지역으로 평가되며, 남가주가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정전 취약도를 보이는 지역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샌디에이고(99.57점), 벤투라(99.34점) 카운티는 '심각한(severe)' 등급을 받았다. 이는 남가주 전역이 광범위하게 정전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특히 연구진은 2019년 이후 정전의 빈도, 지속 시간, 규모가 연평균 약 20%씩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폭풍, 한파, 허리케인 등 기상 이변의 빈도 증가가 꼽혔다. 이러한 이상 기후현상이 노후화된 전력망과 맞물리며, 정전 사태가 더욱 자주, 장시간 발생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미정 기자 la@chosundaily.com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