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영 도예명인, LA서 첫 전시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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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1 15:40
‘우리 막사발의 미학’, 한인회관서 개최
한국예총 도예명인 이호영 작가의 미주 첫 전시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미주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회장 김준배)와 공동 주최한 전시회는 지난 21~22일 LA한인회관에서 열렸으며 광복 80주년 기념 ‘우리 막사발의 미학’을 주제로 한국 전통 막사발을 재현한 작품 20여 점을 선보였다.
1960년 경기도 이천에서 태어난 이호영 도예가는 도자기 장인이었던 외조부와 요장을 운영한 부친에 이어 3대째 가마를 지켜온 도예 명인이다. 특히 흙을 편평하게 펼쳐 합판처럼 제작하는 평면도자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이 작가는 한국, 일본, 중국, 호주 등지에서 전시회를 열었으며, 이천시박물관과 남해 이순신순국공원 등에도 그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이호영 도예가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초청돼 진부역 전시장에서 도자기 작품을 선보였고, 남해군 관음포 해안에 조성된 이순신순국공원에는 길이 200m, 높이 5m 규모의 대형 도자기 벽화를 완성해 주목을 받았다. 김정남 전 청와대 문화교육사회수석은 2019년 봉은사에서 열린 이호영 작가의 전시회 기고문에서 “불의 그림에 이어 선(禪)의 정신을 흙에 담아낸 독창적인 세계를 보여주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미주예총 김준배 회장은 “한국 도예의 맥을 잇는 명인의 작품을 미주에서 처음 선보이게 돼 뜻깊다”며 “전통 막사발의 미학을 통해 동포사회에 깊은 울림을 주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훈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