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美서부 공략 시동… LA지점 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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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美서부 공략 시동… LA지점 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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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USA LA지점 개점식에서 (왼쪽 두 번째부터)박형만 만희복지재단 이사장, 조병태 월드옥타 명예회장, 김영완 LA총영사, 하나금융그룹 이은형 부회장, 김영찬(왼쪽 7번째) LA지점장 등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 이훈구 기자


VIP 수십여명 참석 축하

전국 네 번째, 서부는 최초

미국 내 제재 완전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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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USA(행장 이병현)는 25일 LA 한인타운 내 주상복합건물 ‘더 보라’(3170 W. Olympic Blvd)에 LA지점(지점장 김영찬)을 공식 개점하며 미 서부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날 개점식에는 하나금융그룹 이은형 부회장을 비롯해 이승식 하나은행 미주본부장, 김영완 LA총영사, 박형만 만희복지재단 이사장, 조병태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명예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하나은행 USA는 뉴저지 포트리에 본점을 두고 있으며, 뉴욕 맨해튼과 플러싱 등 3개 지점에 이어 이번 LA지점이 미국 내 네 번째 지점이자 서부지역 첫 번째 지점이다. 이번 LA지점 개점은 하나은행이 과거 연방통화감독청(OCC)의 행정제재에서 완전히 벗어나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재개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계기로 평가된다.


하나은행 USA는 2013년 미주 한인들이 설립한 BNB 은행을 인수하며 미국 법인으로 출범했으나, 2015년부터 OCC로부터 ▲내부통제 미흡 ▲자금세탁 방지(AML) 시스템 미비 ▲고객확인(KYC) 절차 및 의심거래보고(STR) 관리 미흡 ▲리스크 관리 체계 부족 등의 사유로 제재를 받아왔다. 이에 따라 대출, 지점 신설, 인력 충원 등에 제한을 받았다.


은행 측은 지난 7년간 OCC의 요구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며 ▲준법감시 체계 강화 ▲AML 시스템 업그레이드 ▲인력 및 프로세스 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그 결과 OCC는 2022년 5월 31일 하나은행 USA가 모든 조건을 충족했다며 행정제재 해제를 공식 발표했다.


이후에도 내부 통제 및 운영 안정성을 더욱 강화해온 하나은행 USA는 2025년 6월 제재 해제 이후 첫 지점으로 LA지점 개설을 결정하고 이번 그랜드 오픈을 성사시켰다.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은 이날 개점식에서 “그룹이 미 금융당국으로부터 받았던 모든 제재가 해제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며 “앞으로 미국 내 디지털 금융 역량을 바탕으로 지점 수는 작지만 강한 은행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픈식에서는 참석 인사들이 LA다저스 야구공에 직접 사인을 남겼으며, 해당 사인볼은 LA지점 1층 객장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훈구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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