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3경기 만에 MLS 데뷔골 폭발
손흥민이 전반 6분 환상적인 프리킥을 골로 연결한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AP
전반 6분 환상적인 프리킥
오른발 슛 골대 모서리 꽂아
팀은 1대1로 비겨 아쉬움
쏘니의 ‘찰칵’ 세리머니가 미국 무대에서 첫선을 보였다.
MLS(미 프로축구) LA FC 손흥민(33)이 입단 후 3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는 23일 FC 댈러스와 벌인 정규 리그 원정 경기에서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데뷔 골을 신고했다. 엄지와 검지로 카메라 모양을 만들어 눈에 갖다대는 전매특허 세리머니를 펼친 손흥민은 뒤이어 손가락으로 ‘LA’ 모양을 만들어 보였다.
10년간 몸담았던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을 떠나 LA FC로 이적한 손흥민은 빠른 속도로 MLS 무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데뷔전이었던 지난 10일 시카고전에서 경기 막판 2대2 동점을 만드는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두 번째 경기였던 17일 뉴잉글랜드를 상대로 첫 도움을 기록했다. 세 번째 출전이던 이날 댈러스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뉴잉글랜드와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경기 최우수 선수로 뽑혔다. 4-3-3 전술의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6분 데니스 부앙가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의 키커로 나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댈러스 골대 왼쪽 구석에 볼을 꽂았다. 이로써 지난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원정 경기에서 도움을 작성하며 LAFC 유니폼을 입고 첫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던 손흥민은 MLS 데뷔 3경기 만에 'MLS 데뷔골'의 기쁨을 맛봤다.
하지만 LAFC는 손흥민의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하고 전반 13분 댈러스의 로건 패링턴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무승부를 기록, 2연승에 이르지 못하고 최근 3경기 연속 무패(1승 2무)에 만족해야 했다.
김영준 기자